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10/16
*사진출처: Photo by Bundo Kim on Unsplash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털이 날리는 것을 무척 싫어하고, 나 이외의 다른 생명체를 거둔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 당연히 키워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

  고양이는 아예 관심이 없는 편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들이 푹 빠져 있는 ‘묘’한 매력을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 

  이는 내가 자라났던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내가 살던 곳은 서울에서도 변두리 지역의 주택가였다. 부유한 동네는 아니었기에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 흔하지 않았다. 고양이라고는 담벼락 위를 다니는 도둑고양이뿐이었다. 

  깜깜한 밤에 눈에 불을 켜고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던 도둑고양이들. 그 당시 어린 내가 보기에도 고양이는 길들여지지 않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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