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마시며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3/08/15
아까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다시 
자려고 했지만 다시 잠들수가 없어서 
빨래를 돌리고 커피도 마시고 
밖에 나가서 산책도 하고 
우유도 사오고 그랬는데도 잠이 안와서 
어떻게든 잠을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와인을 벌컥벌컥 마시면서 노트북을 켰다.

아까까지만 해도 지금 직장 풀타임 
포기하고 내 정신 건강을 위해 뭐라도 
하면서 더 좋은 풀타임 자리를 찾는건 
어떨까 생각했는데 좀 전에 회사에서 
보내준 페이슬립 보고 
또 마음이 왔다 갔다 한다 ㅋㅋ
'당분간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돈만 벌고 집에 간다' 하고 
내 마음만 다스리면 되는데. 
이렇게 쉽게 돈 버는데. 

여기를 그만두고 캐주얼로 투잡을 
하더라도 두개가 시간이 안 맞으면 
일주일에 30시간도 일 못 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또 스트레스 받고 
짜증날텐데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런데 일주일에 30시간만 일하면
왜 스트레스를 받을까?
세이빙도 충분하고 다른 호주애들처럼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즐기고 
하면 되는데 뭐 때문에 
나는 이렇게 열심히 사는거지??

그런데다가 정회도 타로마스터에서 
이동수에 관련한 타로점을 봤는데 ㅋㅋ
지금 상황이 그렇게 나쁜게 아니고 
엄청난 운이 기다리고 있으니 
6개월은 기다리라네?
감정적으로 바꾸면 후회한다네? ㅋㅋㅋㅋ

후회? 내가 후회를 할까?
후회를 잠깐 할 수는 있겠지만 
후회한다고 바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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