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지 않아도 영원할 기억에 관하여

졸린마리모
졸린마리모 · 여유있게 조금씩 나아가는 대학생
2022/02/22
나는 나와 작게라도 연이 닿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것을 잘 기억하는 편이다. 


물론 친하고 좋아하는 사람의 일이라면 더더욱 기억하고 싶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자잘한 관심을 두다보니 자꾸 친한 친구들과의 일을 까먹는 일이 생긴다. 

내가 그런 말을 했었나?
우리가 그런 일이 있었나?

내가 이런 말을 뱉을 때마다 상처받는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역으로 나에겐 큰 일이었는데 친구가 기억 못 할 때는 내가 서운한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나의 기억이 머리속에서 하나둘씩 떠나가는 게
내가 세상에서 잊혀간다는 방증처럼 느껴진다.


좋아하는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문득 ‘이 행복을 나도, 이 사람도 언젠간 다 까먹겠지’하는 생각이 들어 행복을 온전히 만끽할 수가 없고

눈 앞의 사람이 금방이라도 사라져 기억 속에서만 꺼내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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