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없어진 세상
2022/07/22
어릴 때 친구와 배드민턴을 치던 때를 생각해보면 소위 ‘배드민턴을 잘 치는 애’는 점수를 잘 따는 애가 아닌 상대가 누구든 핑!퐁!이 가능하게 하는 애다 즉 상대가 배드민턴을 잘 치던 못치던 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애다. 하지만 점점 커갈수록 ‘배드민턴을 잘 치는 애’는 점수를 많이 따는 애로 의미가 바뀌어졌다. 그때부터였다 배드민턴이 더 이상 재미있는 게임이 아닌 지면 안되는 게임이 되었다. 이것은 나의 삶에도 적용이 되는 것 같다. 요즘 내 모습을 보면 어떤 취미를 즐기는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잘하는데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 때문인지 즐기려 시작한 취미도 조금 뒤면 지치는 취미가 된다. 온전히 즐길 수 있었던 때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