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1/12/01
우선, 링크하신 세 개의 글을 읽어보았고, 어디까지를 기레기라고 불러야 하느냐 하는 판단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먼저 문화일보 기사의 경우 일부 사실을 부실하게 보도한 건 잘못이고 그때문에 팩트체크도 들어간 것이겠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팩트 만으로 공정함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팩트가 틀린다는 건 기본적으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고, 팩트체크는 언론에 대한 견제로서 필요한 부분일 것입니다. 
다만, 종부세의 액수와 상승액은 이야기하면서 원래의 아파트 값과 그 상승분을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 잘못인가? 이 부분은 사람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종부세 상승에 의한 고통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기사라면, 종부세의 부담 원천이 되는 아파트 가격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공정한 것이 아닌가? 이런 판단이 주관적일 수 있겠지만, 종부세는 상위 4%(문화일보 기자의 주장을 받아들여서 부동산 기준으로 상위 2%가 아닌 상위 4%라고 볼 때)가 부담하는 세금이라면, 그 세금을 내는 고통이 일반 평균 국민이 같은 금액을 낼 때 느껴지는 고통과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부분을 함께 밝히는 것이 종부세 상승으로 인한 고통을 전하는 데 있어 더 공정한 기사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런 판단이 맞는지 아닌지 누구나 동의할 만한 기준을 세우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차피 한정된 기사 안에 모든 관련된 정보와 맥락을 집어넣긴 어렵지 않은가, 종부세 상승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파트 가격에 대한 정보를 넣지 않았다고 해서 잘못된 기사라고 할 수 있느냐, 판단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왜 우리가 종부세를 내는 상위 4%의 자산가들의 고통에 대한 기사를, 월세 올려 줄 돈이 없어서 방을 빼야 하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보다 더 많이 봐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언론이 특정 계층 사람들의 관점에 주의를 기울이는 만큼 사회의 약자들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도 있고, 정책의 명암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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