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에 한번씩 거짓말 ... 개소리의 귀재가 대통령 될 수 있었던 건

tazio
2022/02/21
팩트 없는 주장, 막무가내식 우기기, 도를 지나친 비난… 지금 우리나라 대선 선거판에서 흘러나오는 후보의 말들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2016년 미국 대선과 그때 내가 받은 충격이 생생히 떠오른다. 트럼프는 유세 내내 각종 거짓말과 허황된 주장을 펼쳤고, 도를 넘어선 비난을 상대 진영에 쏟아내는, ‘막말의 귀재’로서 진가를 보였다. 어느 정도냐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트럼프가 유세 중 했던 발언을 검증했는데 거의 5분에 한번 꼴로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유세기간 중 5일의 연성과 기자회견을 분석했는데 60건 이상이 허위와 과장 발언이었다.



그가 한 대표적인 거짓말은 바로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에 관한 발언이다.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에서 태어났고 아마 무슬림일거라며, 출생증명서도 없다고 거짓 주장을 펼쳤다. 오바마 대통령이 출생 증명 서류를 공개하며 반박하자 나중에는 “오바마는 미국인”이라며 뻔뻔하게 번복을 했다. 

또 “우리는 외부 선거자금을 받지 않는다”고 공언했지만 사실 공식 웹사이트에 버젓이 후원하기 배너가 있었고 모금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었다. 무슬림 입국을 금지시키겠다는 둥 불가능한 공약을 선언한 것도 부지기수다. 

이렇게 헛소리를 지껄이는데도 트럼프는 버젓이 당선 됐다.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낼 때마다 트럼프의 얼굴이 신문지상을 장식했고, 유권자의 이목을 끌면서 그의 막말은 약점이 아닌 오히려 강점이 됐다. 그의 허풍을 그대로 믿는 지지자도 많았다. 

대선후보가 쏟아내는 막말을 듣고 트럼프의 악몽을 떠올리면서 예전에 읽은 책,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를 다시 펴들었다. 저널리스트인 제임스 볼은 이 책을 통해 도대체 사람들 학력이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각종 자료와 수치가 버젓이 공개된 세상에서 어떻게 트럼프 같은 정치인이 개소리를 해대면서 당선이 될 수 있었는지, 무엇이 우리를 개소리에 자꾸 노출시키는지 조목조목 지적했다. 

1. 가짜미디어

2016년 대선 당시에는 가짜 뉴스를 올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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