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공은 없다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2/12/20
낚시를 취미로 하는 친구들이 점점 늘어갑니다. 변변한 취미생활이 없던 친구들은 처음에 등산이 이 세상 가장 건전하고 활력이 넘치며 최고의 취미생활이라며 고가의 장비를 장만하곤 서로들 모여 전국의 산의 정상 사진을 올리는 것이 유행되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SNS를 시작했고 주말마다 새로운 산의 정상을 갈아치웠습니다. 그들의 종아리는 점점 굵어졌으며 동창들끼리 가던 소규모 등산은 사라져갔고 동호회를 통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등산이 시들해지자 마치 강태공이라도 된 양 손맛을 보기 위해 고가의 낚싯대를 삽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모든 낚시터를 다니고 있습니다.
유유자적 하고 사색적 이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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