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맛있는 김치볶음밥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0/12
페인트칠 좀 하지.

한창 얼룩소를 배회하며 답글달기에 재미가 솔솔한 저한테 남편의 호출이 떨어졌습니다.
네에~   저는 군말없이 쓰던 답글을 황급히 마무리하고 페인트용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현관문을 나섭니다.

저는 우리집 페인트공입니다.
저희집 안팍의 페인트는 거의 다 제가 칠했거든요.
외벽. 내벽. 처마 밑 할 것 없이요.
그렇게 열심히 칠 할 수 있는 건 재미도 있지만 아마 성취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칠하기 전과 후가 너무나 확연히 차이가 나니까요.
칠 할 땐  물론 힘이 듭니다. 사다리도 무수히 오르내려야 하구요.
그래도 깨끗해진 벽을 보면 흐뭇합니다.  한 몇 년은 너끈히 유지가 되기도 하니 수고가 별로 아깝진 않지요.

오늘은  웬일인지 남편이 로울러로 넓은 면적은 대충 다 칠해 놨네요. 
뭔지는 모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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