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0/28
중국에 처음 갔을 때 놀라운 일 중 하나가 길고양이들이 너무나 당당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선 길냥이들은 사람 인기척만 나도 숨거나 도망가기 바쁘잖아요
근데 중국 길냥이들은 전혀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거리를 배회합니다  잔디에서 편안하게 오수를 즐기기도 하고 아파트 1층집 베란다를 놀이터 삼기도 하구요
심지어 내 앞에서 오줌을 찍 갈기더니 태연히 사라지더군요
딸아이 학교에 가보니 햇볕 잘드는 벤취는 모두 고양이 차지고 학생들은 방해하지 않으려고 오히려 비켜주는 분위기라 학교 주인이 누군지 의심스러운 정도였어요
그래서 든 생각.  중국인이 한국인보다 동물을 더 사랑하나
중국인이 더 착한가.  였습니다
적어도 길냥이를 헤코지 하지 않는다는 증거일 테니까요

우리가 고양이도 데리고 온 걸 보고 길에 저렇게 많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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