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8
정치에서 ‘다움’이 정당의 공간을 제약한다는 데 크게 공감한다. 얼마 전 다른 글에도 적었지만, 보수 역시 다움을 떼버렸을 때 승리했다. 그것이 오래됐지만 새로웠던 박근혜였고, 아예 새로웠던 윤석열이다. 둘의 공통점은 흔한 보수 정당 다움과 거리가 먼 구호를 내세운 것이다.(실로 그러했는지는 둘째 치더라도.)
그러나 보수 정당 다움에서 ‘다움’을 떼는 것과 ‘보수’를 떼는 것은 다르다. ‘정당 다움’만 남은 당은 잘해야 동정표, 응원표가 최선이다.
당장 이 글을 쓰는 필자만 하더라도, 가장 많이 표를 준 곳이 진보 정당이다. 그들을 지지해서? 아니다. 그들이 집권할 것 같았으면 찍지 않았다. 온갖 반칙이 난무하는 경기에서 그래도 룰(기본)은 지키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것이 정당 다움이었다.
이런 다움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이다. 자체로 성장 가능성이 없을 뿐 아니라 위태롭기까지 하다. 노회찬, 조국 합의 등 정의당이 흔들린 계기들이 정말 공당 존립 자체를 뒤흔들 정도의 일일까? 아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그보다 더한 일을 꼽아 자세히 설명하면 필자가 과로사할 수도 있다. 정의당이 다른 정당과 달리 그런 것들에 흔들리는 건 그런 것들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류호정 의원이 이름을 알린 건 어떤가. 그곳에 진보의 정체성, 노동과 약자가 있는가. 다른 건 몰라도 원피스와 타투에는 분명 그러한 것들이 없다. 그래서 노회찬 의원의 빈자리에 여...
그러나 보수 정당 다움에서 ‘다움’을 떼는 것과 ‘보수’를 떼는 것은 다르다. ‘정당 다움’만 남은 당은 잘해야 동정표, 응원표가 최선이다.
당장 이 글을 쓰는 필자만 하더라도, 가장 많이 표를 준 곳이 진보 정당이다. 그들을 지지해서? 아니다. 그들이 집권할 것 같았으면 찍지 않았다. 온갖 반칙이 난무하는 경기에서 그래도 룰(기본)은 지키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것이 정당 다움이었다.
이런 다움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이다. 자체로 성장 가능성이 없을 뿐 아니라 위태롭기까지 하다. 노회찬, 조국 합의 등 정의당이 흔들린 계기들이 정말 공당 존립 자체를 뒤흔들 정도의 일일까? 아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그보다 더한 일을 꼽아 자세히 설명하면 필자가 과로사할 수도 있다. 정의당이 다른 정당과 달리 그런 것들에 흔들리는 건 그런 것들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류호정 의원이 이름을 알린 건 어떤가. 그곳에 진보의 정체성, 노동과 약자가 있는가. 다른 건 몰라도 원피스와 타투에는 분명 그러한 것들이 없다. 그래서 노회찬 의원의 빈자리에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