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숙 · 아직도 소녀감성인 여린 50대
2021/10/15
안녕하세요. 은하수님. 
은하수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이 먹먹해졌습니다.
저 역시 철부지 딸이었다 나이가 먹다보니 자연스레 30대 딸과 아들을 둔 '엄마'가 되었답니다. 
저는 7남매(6딸과 1아들) 중 셋째입니다. 
없이 살던 그 시절엔 저 역시 어린 나이임에도 동생을 챙겼어야했고 또 그 당시에 한참 동네 이웃분들과 술을 마시던 어머니가 정말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습니다.
'난 절대 우리 엄마처럼 자식 키우진 말아야지.'란 생각으로 어머니에게 받지 못한 보살핌과 사랑을 저는 자식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제 어머닌 다리가 불편해서 올해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지만 마취로 인한 선망증으로 괴로워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나이는 나만 먹은게 아니구나. 세월에 노쇠해진 제 어머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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