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on]얼룩소 프로젝트 9회차를 보완해봅시다. by 김재경

alookso콘텐츠 · 콘텐츠팀

2022/02/17

이 시리즈의 1회(링크)로 돌아가 봅시다. 우리는 응답자들이 스스로 평가한 정치성향을 기준으로, 연령별 성별 진보보수 성향을 그렸습니다. 다시 가져와 봤습니다. 〈그림 9-1〉입니다. 두 가지가 눈에 띕니다. 첫째, 20대 남성과 여성의 정치성향이 극적으로 갈립니다. 20대 여성은 한국에서 가장 진보 성향이 강한 세대성별입니다. 반면 20대 남성은 보수 성향이 60대와 같은 수준입니다. 둘째, 50세 전후의 남성이 진보 성향의 두 번째 꼭짓점입니다. 이 연령대는 ‘386 세대’보다 약간 어리고, 민주화 이후 대학에 들어왔던 ‘X세대’로 흔히 불립니다. 이 결과는 ‘자기보고’입니다. 즉, 스스로 진보인지 보수인지 스스로 판단한 응답입니다. 그런데 진보보수 정치성향은 어느 정도는 객관적인 잣대로도 측정 가능합니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자원 재분배에 얼마나 적극적인지를 놓고 진보와 보수가 갈립니다. 50세 전후 ‘X세대’ 남성들은 스스로 진보라는 자의식...

김재경 · Active Researcher

2022/02/17

[Add-on]얼룩소 프로젝트 9회차를 보완해봅시다.

한국정치 노동/인권/사회+1

얼룩소팀의 '프로젝트 alookso'가 드디어 끝을 향해 달려 가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제가 제일 궁금했던 '어떤 의미에서의 보수인가?', 그리고 '세부적으로 어떻게 다르고 보수/진보 프레임과 다른 내용으로 볼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부분적으로 해소되었습니다. 하지만 각각 아쉬운 점이 역시 발견되었는데요,

'어떤 의미에서의 보수인가?' - 자원 재분배 측면에서, 특히 <그림9-1의> '정치성향 자기보고'와 <그림9-2>의 '성별&나이에 따른 재분배 태도'가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점으로 부분적으로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분석에는 보완하고 싶은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소득을 고려(가능하면 교차항 적용)하였을 경우의 변화가 어떨지 제시되면 좋겠습니다. 해당 내용은 이미 첫 답글에 빠르게 Homeeun 얼룩커님이 의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저 역시 '나눌 여유가 있어야 분배에 더 긍정적이지 않을까?' 싶었고, 간단히 2019년 통계정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통계를 참고해서 꺾은선그래프를 그려서 <그림 9-2>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분명, 여성/남성 모두 소득과 재분배 태도가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과관계까지 증명할 수 없더라도, 최소한 소득이 가장 낮은 60세 이상 구간에서 두 집단 모두 이전에 비해 하락함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여성 평균 소득이 남성과 다르게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거의 변화가 없는 모습이 재분배 태도가 20~60세에 거의 변화가 없는 모습과 유사하죠.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20대에서 소득 차이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여성의 태도 차이가 다른 연령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