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걷는 소리

강재연
강재연 · 지고지순 하고 싶은데 아직 지고지다
2022/03/16

문득 떠오른 그리운 사람
어디에 있는지 아프진 않은지
물을 수 없어
강을 걸었네

나약한 겁쟁이
그대 향한 그리움
말할 수 없어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흥얼거렸네

내 삶은 산을 오르는 자 같아서
나무를 심고 물을 주고
높이 오르면 되는 줄 알았는데 

강을 걷는 소리에
붙잡지 못한 그대에
얼마나 많은 걸 놓치고 걸어왔는지
미련했던 나를 후회하네

나를 향한 책망은
고개를 숙이게 하고
나는 무엇을 위해 다시 걸을까 멈춰 선 자리에
작은 민들레 하나
물결같이 인사하네

너무 애쓰지 말거라
그저 하늘이 웃으니 나도 빛난다

문득 떠오른 그리운 사람
보고싶어 
강을 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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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튀는 나의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어느새 앞길이 보이지 않을까. 나의 무모하고 솔직한 한 줄의 글이, 어쩌면 공감과 위로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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