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분명 순두부찌개를 만들고 있었는데... by

산체스 · 새우 두 마리 키워요

2022/04/06

최근 순두부찌개가 먹고싶어 양념 베이스를 샀는데 세 개가 한 묶음 이더라구요. 처음 해 먹을 때는 바지락에 고기에 맛있게 해먹었는데 지난 주말에는 바지락을 못샀지 뭐예요. 순두부는 샀고, 양파, 마늘, 고춧가루 대충 필요한 재료는 전부 있는 것 같아서 백종원님의 유튜브 비디오와 함께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마침 바지락 대신 새우가 있어 대체하면 될 것 같더라구요. 처음에는 영상에 나오는 순서대로 양파와 파를 참기름에 잘 볶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미 요리를 시작한 후 고기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스팸이 있더라구요. 될대로 되라는 마음에 스팸을 넣고 같이 볶다보니 요리 순서는 엉망이 되고 손에 잡히는대로 애호박, 마늘을 썰어 중간에 넣었어요. 큰 차이는 없겠지 싶었거든요. 어느새 비디오와 전혀 다른 음식이 되어가고 있었지만 그 땐 괜찮을 줄 알았어요. 스팸에 시판 양념에 맛없기 힘들겠거니 했거든요. 완성됐다 싶었을 즈음 간을 보니 순두부찌개도 부대찌개도 아닌 이상...

얼룩커

2022/04/06

답글: 분명 순두부찌개를 만들고 있었는데...

생활/사건사고+2

스팸찌개 맛이 참 궁금합니다.
저는 요리계 찐 똥손이라 간편식을 좋아하긴합니다만, 지방 출장이 많았던 저번 주에는 점심을 맨토스로 떼우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공기밥과 스팸, 국물만 있었어도 부럽고 좋은 요기거리가 되었을거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기호 선택의 문제가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절박한 생존의 문제가 되기도 하는 것에서 스팸찌개의 소중함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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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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