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로만 보면 이 문제는 권고사직을 내린 '갑'의 잘못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갑'이 그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것에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 바로 외모지상주의와 혐오가 깔려있습니다.  우리는 어릴적부터 시대 때도 없이 비교당하고 평가되어집니다. 나도 모르게 비교당하고 또 비교를 하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유독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외적으로 보이는 것에 지나치게 평가를 한다는 것입니다. 뚱뚱한 사람은 게으를 것 같다던가, 마른 사람은 예민할 것 같다는 식으로 말이죠.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종종 논란이 되는 문신이 있는 은행원, 선생님, 간호사 등등 입니다. 작은 '패션 타투'라 불리는 종류의 문신을 한 20대 여성이 내 아이의 유치원 교사라고 생각해 봅시다. 한국 사회에서 이 선생님은 유치원 교사로서의 자질과 무관하게 타투를 했다는 사실 하나로 수도 없이 여러 학부모들의 도마에 오르내리게 되겠죠. 그렇다면 '학부모', 즉 '고객'의 만족을 위해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