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비는 저의 소울푸드 베스트 5 안에 들어가는 음식이라 잠깐 들렀습니다. 그동안 먹은 수제비, 칼국수의 밀가루를 시멘트로 환산(?) 하면 집 한채는 나올텐데.. 아이들 방학기간에 아이들과 힘든 사투를 벌이는 일상, 그리고 일더미에 묻힌 남편의 일상이 저희 가족과 비슷해보입니다. 약간의 다른 것이 있다면 저는 평일 연차를 쓰지 않아도 주말도 일하고 야근을 한다는 미세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서로가 각자의 영역에서 고군분투한다는 사실에 공감이 많이 됩니다. 몸이 많이 지치고 그것이 반복되는 일상이면 사실 아주 예민할 법도 한데, 그래서 서로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날카롭게 반응할 수도 있는데, 아주 그냥 꽁냥꽁냥 고퀄리티의 일상을 보내시는 것 같아 멋지십니다. 끝이 없는 무더위와 불쾌지수와 업무에 지치는 요즘인데, 타에 모범이 되는 사례를 보면서 도전 받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