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

새로샘 · 글 읽고 쓰기 즐기는 사람
2022/08/12
상봉.

한 번의 포옹으론 성이 차지 않았다. 만나자 마자 허깅, 얼굴 한 번 다시 보며, 너무 좋다는 말과 함께 허깅, 그리고 잠깐의 회포를 풀었다.

잔뜩 기른 짱구의 머리를 보며 자유를 만끽했음을 느낀다. 역시 짱구는 짧은 머리보다 긴 머리가 어울린다. 아자씨는 약간 수척해진 듯하다. 여전히 심심한 표정으로 '원정단 우리'를 맞이했다. 넙덕이가  "아빠~~!!"하며 달려들어 포옹하여 그나마 아자씨의 감정이 표출된다. 입으로는 '집이 호텔같지 않은가? 내가 온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에어컨도 미리 틀어두었지'라며 환영사를 대신한다.

피이, 나는 이런 봉사의 수고보다 언어로 해주는 달콤한 말을 좋아하는데 말이다. 예를 들어, '보고 싶었소'가 낯 간지럽다면, '그간 수고 많았소, 몸이 좀 마른 것 같구료,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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