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인고의 시간이 참 어렵네요 . by story

루시아 · 전자책 <나를 살게 하는> 출간

2022/11/05

딸아이는 홍시를 참 좋아한다.딸아이의 얼굴을 직접 마주하는 살가움은 아니지만 아이 아빠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 혹은 아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차곡차곡 머릿속에 넣어두는 사람이다. 그리곤 한 번씩 머릿속에서 꺼내어 뜻밖의 시간에 뜻밖의 선물을 준다. 보름 전 우리 집에 홍시가 배달되어 왔다.내가 구매한 것이 아니므로 남편이 주문한 것임을 직감으로 알 수가 있었다.말콩말콩한 느낌의 홍시를 기대하면서 말랑한 홍시가 혹시 터졌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스러움과 함께 박스를 열었는데 엇~! 잘못 시킨 거 아니야? 하는 소리가 먼저 나갔다. 홍시가 아니라 땅땅한 땡감이다. 수박한테 매번 실례합니다 하듯 똑똑 노크하면 땡땡 소리가 날 정도의 단단한 단감. 남편은 혹시나 자기가 잘못 주문했는지 주문내역을 확인하였고 분명 홍시라고 적혀 있는 걸 보고는 의아해했다. 문득 재작년에 어머님이 대봉감을 주시면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아직 바로 먹을 수는 없고 일주일에서 이 주 더 지난 후에 말랑...

story · 더 많이 나를 사랑하자~♡

2022/11/06

그 인고의 시간이 참 어렵네요 .

생활/사건사고+7

모두가 익어가는 속도가 다르다.
빨리 익으라고 보챈다고 감이 홍시로 빨리 되는 건 더더구나 아니다. 기다려주어야 한다. 찬찬히.
인고의 시간을 가지고.

그 인고의 시간이 참 어렵네요 .
모두가 익어가는 속도가 다 다르듯이...
저 역시 나만의 익어가는 속도가 있을 텐 데...
저는 성격이 참 느린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속도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어쩜, 이렇게 모든 것이 느릴까요?
나의 모든 것들이 느리다고 생각하는데...
시간은 그렇게 또 제 속도에 맞추어 주지 않으니...
때론, 나의 속도와 시간이 너무 안 맞아서 더 답답함에 애가 타는 가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조금씩 익어가는 것이겠지요.
늦은 시간 잠시 생각해봅니다^^
오늘은 몸이 너무 피곤한 날인데도 불구하고 잠이 너무 안와서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