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
애기똥풀 · 지금 여기서 행복하기
2022/10/05
봉숭아 물들이기
어렸을 적 다들 봉숭아 물들이기 해보셨나요?그때는 어딜 가나 봉숭아꽃이 지천으로 피어있었어요. 친구들과 봉숭아꽃을 한아름 따다가돌로 찧어 손바닥이고 어디건 물들이기도 전에온 천지가 주황색 물이 들여졌죠. 봉숭아물을 예쁘고 진하게 들이려면 꼭 백반이 필요했어요. 그때는 시골에서 명반이라고 불렀어요.옛날에는 뱀이 많아서 집 주위에 백반을 뿌려놓으면접근을 못한다고 해 집집마다 상비약처럼 가지고 있었어요. 시골 농사일이 그렇듯이 엄마는 늘 바쁘셔서동생과 둘이 봉숭아물을 들였던 기억이 나요. 봉숭아꽃과 잎을 치마가득 따다 봉투에 백반과 함께넣고 홍두깨로 힘차게 두드려 찧었죠. 동생 먼저 그 다음엔 나서로 봉숭아를 손톱 위에 올려주고 하얀 무명실로묶어줬는데 혹시나 피가 안 통할까봐 몇번을 풀고 묶기를 반복했던 것 같아요. 다음날 봉숭아가 예쁘게 물들여지기를 기대하며아침 일찍 일어나는데 벌써 몇개는 빠져있죠ㅋ 손톱 주변은 까맣고 쭈굴쭈굴해졌던 손가락. 그렇게 진하게 들여진 봉숭아물을 보면서...
곰곰이
곰곰이 · 대화에 집중하고 싶어요:)
2022/10/05
우와 저런 키트가 있구나.
생활/사건사고+4
옛날에는 봉숭아 꽃잎 따다가 으깨서 했었는데 ㅋㅋㅋ
저런 게 있네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봉숭아 물 이쁘게 잘 들어졌네요. ㅋㅋ
저도 나중에 기회 된다면 한 번 물 들어봐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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