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
가랑비 · 가랑비에 속옷 젖는 줄 모른다! ♣
2022/06/14
안녕하세요, 미혜님! 

가족이라는 이유로 똑같은 고통을 
함께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건 너무 가혹한 일 맞습니다.
한때는 함께 모여 살았던 가족도 때가 되면 
제각기 흩어져 나름의 삶을 꾸리게 되는데
몸은 비록 떨어져 있지만 정신적인 유대는 아무리 멀리 있어도 
늘 함께하게 되는 것이 가족이기에 
우리는 암묵적으로 서로의 행복은 물론 고통과 슬픔까지도 
공유해야만 하는 것으로 착각하며 사는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어느 날 문득 가족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그러면 안 되잖아?'
라고 하는 말에 그만 오랫동안 눌려왔던 감정이 터지고 말았던 적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왜 몰라도 되는, 떠안지 않아도 되는 고통까지 함께해야 하는 건데?'
로 치고 나오는 순간이었지요. 

그날 이후로 가족 간의 관계도 조금은 이상하게 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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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이슬비보다는 조금 굵지만 가늘게 내리는 비를 가랑비라고 하는데 이젠 그런 비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 어릴 적에는 그렇게 조용하고 가느다란 가랑비가 온종일 내리곤 했었는데 이젠 예전같은 분위기의 비를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지니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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