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앵두 산딸기 딴다 새들은 지저귀고

들숨날숨
들숨날숨 · 뇌경색 후 산골 쉼터에서 숨쉬는 중
2022/06/10
[보리수 앵두 산딸기 딴다 새들은 지저귀고] - 보리수 앵두 산딸기 따면서 지은 짧은 시

사월 초순에 꽃을 피웠던 보리수나무와 앵두나무 그리고 산딸기나무에서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조롱조롱 달렸다. 열매를 따는 재미에 푹 빠졌다. 새들의 지저귐에 정신을 차렸다. 먹이를 뺏어 간다고 소리친다.

나무들은 인간보다 나은 위치에 있는 것 같다. 새들 또한 인간보다 더 낫다. 나무와 새는 인간보다 더 살아있다고 느껴진다. 그들은 자연의 리듬에 더 잘 맞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문명화되어 자연이 무엇인지 완전히 잊어버렸다. 문명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물질적이고 기술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말한다.

문명은 인간을 타락으로 이끌었다. 물질만능주의와 기술제일주의를 낳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문명은 인간을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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