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2/05/10
내가 타운홀에 있는동안 
이탈리안 워홀러애에게 문자가 왔었다. 
자기는 하이드파크 근처라고 하던데
만나자고 하지도 않았고 당연히 나도 
만나기 싫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나는 내가 일하는 펍에 잠깐 들렀다.

잠깐 들러서 나랑 친한 
바텐더 남자애를 만났는데 걔가 또 
이 남자 얘기를 꺼내면서 빨리 헤어져라, 
뭐하는거냐, 난 니가 정말 뭐하는지를 
모르겠다 막 이러는것임 ㅋㅋ
(얘랑 이렇게 절친이 될 지도 모르고 
얘에게 그저 바텐더 남자애 라는 
이름을 지었다는게 참 후회스러움)

아니 그때 친구로 지내자고 했다가
다시 잘해보기로 한 뒤로 얘랑 
맥도날드를 갈 줄 알았겠냐,
알아 알아 나도 헤어질거야 하면서
너라면 어떤 식으로 말 하겠냐고 했더니
말 할 가치도 없어서 오는 연락을 씹고
찾아오면 꺼지라고 욕을 하라네?
걔가 하는 행동이 그렇게 
욕까지 먹을 일인가? ㅋㅋ

되게 웃긴게 보통 남자들이 자기한테 
근사한 저녁사주기를 바라는 여자들을
혐오하는줄 알았는데 
내가 지금까지 말했던 모든 남자들은 
그 남자랑 당장 헤어지라고 하고 있다.
너무 신기함.

바텐더 남자애랑 얘기하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맛있다고 소문난 피쉬앤칩스를 
사갖고 집에 오는길에 이탈리안 워홀러애에게 
문자가 왔고 일 하냐고 묻더니 
안 하면 만나자는 것임.

일 하는지 왜 진작 물어보지 않았을까?
왜 얘는 항상 계획하지 않고 
그때 그때 만나자고 하는걸까?
만날것도 아니지만 짜증이 났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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