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공무원을 그만두다. by kwonvely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4/08

두 아이를 연이어 출산하며 시작된 나의 긴 육아 휴직, 끝내 복직은 없었다. 의원면직 나는 공무원을 그만두었다. 그 좋은 직장 왜 관둬? 나이 들어 나오는 연금 무시 못 한다. 맞벌이 안 하면 애들 못 키워. 그동안 나와 씨름했던 주변의 말들이다. 공무원이라는 신분의 족쇄에 얽매여 이도 저도 아닌 모습으로 이어가던 불안정한 삶은 끝이 났다. 젊음 만으로도 아름다웠던 20대의 몇 년을 나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며 보냈다. 부모님은 예쁜 옷을 입고 구두를 신고 다니는 내 또래의 아가씨를 보며 한창 예쁠 때 도서관에 박혀 있는 후줄근한 차림의 나를 보고 마음 아파하셨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며 그동안의 맘고생을 보상받으셨다. 그래서 친정 부모님께 가장 죄송했다. 우리는 고등학생 시절 대학에 입학하면... 대학 시절 취업에 성공하고 나면.. 공시생 시절 공무원이 되고 나면... 누구보다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을 ...

kwonvely · 가난한 백수이자 취준생

2022/04/08

답글: 공무원을 그만두다.

경제/소비자+2

저도 공무원시험을 준비했었던 사람으로서 공감되네요ㅠ 대학교졸업하고 취직이 어려우니 공무원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하면 제 인생이 달라지고 탄탄대로 일것만 같았는데 아니였어요. 공무원시험합격부터 일단 너무 힘들고 2년정도 집안일해가면서 공부하다가 드는 생각이 이렇게 자꾸 시간만 보내고 내가 어디가서 일을 할 수 있읆까 고민이 깊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공무원공부를 그만하고 취업을 하기로했는데 코로나가 터지고 취업을 못하게 되었죠ㅠㅠ 2년동안 집에서 살림만 하니까 매일 우울해지만 하네요ㅠㅠ 콩사탕나무님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주택지어서 사는게 꿈이거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