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야 할까? '가르침은 예술이다' 책읽고 소감 나누기

그슬린나무 · 교육에 대한 고민들을 나눕니다
2023/03/01
‘가르침은 예술이다’는 기독교적 가르침 또는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낸 책이고, 실제적인 교수방법, 학습을 위한 학급 조성 방법에 관한 기독교적 접근 방법 탐구에 초점을 맞추었다.(14쪽) 그러나 꼭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여러 부분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만나고 학급을 어떻게 세워가야할지에 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르침의 사생활화는 전적으로 전문가답지 않은 것이다’(29쪽)라는 말이 와 닿았다. 이어서 ‘가르침은 우리 모두가 공헌하는 공동의 노력이며 과정이어야만 한다’(30쪽)에 격하게 동의한다. 이전 학교에서 해 왔던 일들이 함께 만드는 교육과정과 수업이었다. 함께 하는 분들이 동의만 한다면 나는 언제나 이 부분을 실천할 준비가 되어 있다. 

“개인과 개인주의자 사이에는 아주 큰 차이가 있다. 개인들은 함께 전체를 이루고, 공동체를 구성하고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주의자들에게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이들은 무질서한 바위더미를 이루고 있는 돌들처럼 고립된 채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자기 결정적인 실체들로 머물러 있다. 개인주의는 갈등과 대립을 낳는다.(38)”

학교 안 선생님들 중에서는 개인주의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따르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개인주의화된 아이들에게서 협력과 소통을 이뤄내기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함께’라는 말과 함께 존중과 소통을 강조하지만, 교사인 본인이 함께 하는 사람들과 지낼 때 어떤 모습인지는 살필 필요가 있다. 아이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의 삶을 내가 살아가고 있지 않으면 온전한 배움이 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아이들은 단지 교사의 말로만 배우지 않기 때문이다. 교사의 살아가는 뒷모습에서 아이들은 그 배움의 의미를 더 잘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기독교 학교의 교직원은 관점을 공유하고 동역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하나의 팀을 구성해야 한다’(38쪽)라고 강조한다. 물론 공교육 기관은 종교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목적이 서로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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