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3/11
완연한 봄이 찾아온 듯합니다. 아침마다 느껴지던 찬 기운은 포근함으로 바뀌며, 창문을 열어보게 만들어요. 조금은 차갑지만, 그럼에도 따스함을 품은 공기가 집안으로 찾아옵니다.

아침저녁에는 두툼한 겉옷을 입다가 낮에는 반팔을 입고 지내고 있어요. 뿌옇게 가려진 해를 넘어 전해진 온기는 어느샌가 20도에 다다르는 기온을 만들어냈습니다. 다음주에는 꽃샘추위가 찾아온다 하는데, 추위 속에서도 봄의 포근함만은 계속 담겨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의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中

봄이 찾아오며 포근한 졸음이 몰려옵니다. 밤보다는 낮에, 그 속에서 살풋 잠이 들곤 해요. 낮동안의 춘곤증이 나를 괴롭히다,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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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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