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스머프
노란스머프 · 웹소설 작가이자 기자
2023/03/30
저는 지금은 프리랜서지만 예전에는 얼마 전까지 IT관련 기자였습니다.
웹소설 작가로 투잡을 뛰었기 때문에 고정적이진 않지만 급여가 600만원을 넘겼었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좀 못 벌지만 ㅎㅎ

5년 전에 결혼했고, 제 아내는 대기업 과장입니다. 프리랜서 수입이 들쑥날쑥이라 가끔씩은 제가 더 버는 때도 있지만 저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더 많은 급여를 받습니다.

우리 부부의 월수입을 합쳐 보니 상위 5% 안에 들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는 연 수입 기준 때문에 신혼부부임에도 집을 마련할 때 청약 특혜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차 욕심도 없습니다. 그냥 편히 운전을 할 수만 있으면 됩니다. 가전, 가구는 아내가 어렸을 때부터 쓰던 장롱과 옷장, 제가 결혼하기 전에 쓰던 벽걸이용 TV, 그리고 원래 쓰던 책상, 노트북, 모니터 정도가 전부입니다. 물론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기본 살림은 있고요. 

단적으로 사람들은 저희 집에 들어와서 "뭐 아무 것도 없다?"고 표현하곤 합니다. 

제가 책을 좋아해서 책은 좀 구매했지만 집에 둘 곳이 없어서 온라인 키핑을 맡겼습니다. 1년에 4만원 주고...

저는 입는 것만 계속 입는 단벌 신사류의 인간이고, 아내는 3만원 이상 되는 옷이 거의 없습니다.
인터넷으로만 옷을 주문하는데 부부 옷을 다 모아봐야 이삿짐 박스 하나도 다 채우지 못합니다. 

네, 저희 부부는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혀를 찰 정도로 검소하게 살고 있습니다.

일부러 검소하려고 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물질적으로는 별로 원하는 게 없어서... 

그럼에도 우리 부부는 아이가 없습니다. 물론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가질 엄두가 안 납니다.

첫째로 아내의 일자리가 문젭니다.
저희가 보기에 아내가 아이를 돌보면서 회사를 다니는 것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제가 느끼기에 우리나라에는 여성이 일하면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바가 없습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사정은 같습니다. 

아내는 지금껏 쌓아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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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글쓰기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고고학을 전공하고 관련 일을 하다가 기자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웹소설 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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