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기억했어야 할 이름들.3. 왕건의 히든 카드, 유금필

인문학 연구소
인문학 연구소 · 다양한 배경지식을 전합니다.
2023/03/20
3. 왕건의 히든 카드, 유금필

1) 유금필은 누구일까?

고려 태조 왕건은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인물이며 영웅으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정작 이 사람이 없었다면 왕건이 세운 고려는 초기에 무너졌을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유금필이다.
유금필 영정
그럼 이 유금필은 어떤 인물일까?

황해도 출신인 유금필은 원래 궁예의 밑에서 활약하던 장수였다. 918년 왕건의 혁명이 성공할 당시 왕건의 편에 서기는 했지만 1등 공신이 아닌 2등 공신에 머무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적극적이지는 않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2) 유금필의 업적들

유금필은 고려가 세워진 후에는 왕건에게 충성을 바치며 자신의 능력을 내보이는 데, 가장 두드러졌던 것이 바로 골암진 전투였다. 발해가 힘을 잃어가던 시기(920년 경) 발해 남부 지역의 여진족들이 고려 국경을 침범하는 일이 잦아지자 백제와의 힘겨루기 만으로도 힘겨웠던 왕건은 고민 끝에 유금필에게 이들을 제압하는 역할을 맡긴다. 이에 유금필은 3천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골암에 도착하여 골암진에 성을 쌓고 그 주변의 여진족 추장 3백 여 명을 초청해 잔치를 벌인다. 그리고 그들이 취했을 때 그들을 모두 사로잡은 뒤 그 부락에 사람을 보내 이 사실을 알리며 항복을 권하였고, 결국 그들은 항복을 하는데 여러 부락에서 귀순한 숫자가 1,500여 명, 포로로 잡혔다 돌아온 고려인이 3,000여 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역사서인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북계의 골암진이 자주 북방 오랑캐에게 침략을 당하므로 여러 장수를 모아 말하기를
"지금 남방의 흉도(백제)가 멸망되지 않았고 북방 오랑캐가 걱정스러우니
짐이 자나 깨나 근심이 된다.
유금필을 보내어 방어하게 하고자 하는데 어떠한가" 하였다.
모두 "좋습니다." 하므로 드디어 유금필에게 명하니,
그날로 군대 3천 명을 인솔하고 출발하여
골암진의 동산에 큰 성을 축성하고 그곳에 거처하며 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역사, 인물, 사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혹은 잡학의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여, 제공해 드립니다.
84
팔로워 60
팔로잉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