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이대남들은 이기지 못할 전쟁의 포문을 열었고, 결국 승리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은 끝내 외면당할 것이고, 공감대를 얻지 못할 것이며, 마지막까지 우리 사회는 이들을 떼 쓰는 심술쟁이 철부지들처럼 취급할 것입니다.
8년 전 '여성시대 사태' 에서부터 이미 조짐은 보였습니다. 몸값을 측정할 수도 없다는 저 초호화급의 '사' 자 들어가는 법조인들이 어지간한 저녁 뉴스를 장식하고도 남을 수준으로 무수히 달려들었는데도, 우리 사회가 기이하리만치 조용하게 덮고 넘어가 버렸던, 우리나라 사법 역사에 유례 없을 정도의 사건이었습니다. (여성시대 사태, 금시초문인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 정도로, 이대남들은 비참하게 패배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대남들이 대규모로 움직이며 속칭 '백래시' 로 분류될 만한 집단적 반발을 보였던 사건들이 숱하게 많지만, 적어도 공적 영역으로 논의를 한정할 때, 이대남들은 아직까지 승리의 기억보다는 패배의 기억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게임계 사상검증 논란으로 연일 시끄러운 요즘입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논란은 무척 많았지만, 이번만큼은 경향을 비롯하여 진보측 언론인들이 이례적일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대남들의 주장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팩트체크' 되고 매섭게 반박하는 기사가 따박따박 올라오는 걸 보면, 아예 여러 언론사들과 사회 운동가들이 모니터링 전담 팀을 꾸려서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서 시민 개개인 차원이 아니라 제도권 차원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준석이 꿈꾸었던 '이슈 파이팅' 이 반대편 진영에서 현실화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백래시의 거대한 해일이 몰려온다는 위기의식이 여실히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헌데 막상 남초 커뮤니티에 가 보면 분위기는 또 정반대입니다. 뭔가 승승장구한다는 분위기가 없습니다. 이대남에게 불리한 쪽으로는 소위 '조회수 4' 일 때부터 득달같이 보도하면서도 이대...
8년 전 '여성시대 사태' 에서부터 이미 조짐은 보였습니다. 몸값을 측정할 수도 없다는 저 초호화급의 '사' 자 들어가는 법조인들이 어지간한 저녁 뉴스를 장식하고도 남을 수준으로 무수히 달려들었는데도, 우리 사회가 기이하리만치 조용하게 덮고 넘어가 버렸던, 우리나라 사법 역사에 유례 없을 정도의 사건이었습니다. (여성시대 사태, 금시초문인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 정도로, 이대남들은 비참하게 패배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대남들이 대규모로 움직이며 속칭 '백래시' 로 분류될 만한 집단적 반발을 보였던 사건들이 숱하게 많지만, 적어도 공적 영역으로 논의를 한정할 때, 이대남들은 아직까지 승리의 기억보다는 패배의 기억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게임계 사상검증 논란으로 연일 시끄러운 요즘입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논란은 무척 많았지만, 이번만큼은 경향을 비롯하여 진보측 언론인들이 이례적일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대남들의 주장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팩트체크' 되고 매섭게 반박하는 기사가 따박따박 올라오는 걸 보면, 아예 여러 언론사들과 사회 운동가들이 모니터링 전담 팀을 꾸려서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서 시민 개개인 차원이 아니라 제도권 차원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준석이 꿈꾸었던 '이슈 파이팅' 이 반대편 진영에서 현실화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백래시의 거대한 해일이 몰려온다는 위기의식이 여실히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헌데 막상 남초 커뮤니티에 가 보면 분위기는 또 정반대입니다. 뭔가 승승장구한다는 분위기가 없습니다. 이대남에게 불리한 쪽으로는 소위 '조회수 4' 일 때부터 득달같이 보도하면서도 이대...
통찰이 감탄만 나오네요
당신의 이 글을 저의 두 번째 웹소(https://alook.so/posts/E7t3ymR )에 연결시키는 링크를 걸었습니다. 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연결이어도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 잘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참 좋은 글입니다. 글이라는 게 후루룩 읽을 때랑 꼼꼼히 읽을 때랑 다른 맛이 있는 글이 정말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좋아요를 한 번 눌렀는데 그때는 후루룩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아요를 눌렀던 글입니다.
온정적 성차별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해보던 와중에 읽게 되니 꼼꼼히 읽게 되는군요. 그래서인지 이 글이 정말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꼼꼼히 읽으니 정말로 다른 맛이 있네요.
감탄을 하게 됩니다.
@박박박 사실 지금 이대남들이 후손들 앞에서 떳떳하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너희들은 역사를 바꾸지 못하고 뭐 했냐! 하는 호통을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지금의 이대남들은 '역사를 바꿀 힘을 갖지 못한 첫 세대' 라는 타이틀을 얻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만 문제인 게 아니라, 우리 뒤로 다 같은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는 거지요.
아 제가 이준석을 보는 복잡한 심경을 사회심리학적으로 풀어주셨군요 ㅎㅎㅎ....사실 정치권에서 해야할 일이 한 사회의 에너지를 어디에 정조준 시킬 것이냐의 문제인데, 언젠가부터 정치권이 'lead'하기 보다는 'follow', 그것도 맨뒤에서 뒷받침한다는 리더십 개념도 아니고 원어 의미 그대로 'popular'한 의견을 그냥 따라만 가게 됐습니다. 실상 'popular'조차 온라인 속의 대중이라는 범주적 제한도 있죠.
답답하네요. 우리 세대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실컷 586만 욕하면서 사는 우리가 나중에 30년 뒤에는 정작 바깥 사정 돌아다니는 것 하나 모르고 인터넷에서 키배나 벌이다 이 지경 만들었다고 욕 먹을까봐, 그때는 뭐라고 해야 하나, 거대한 흐름을 바꿀 비전이나 힘도 없고, 그저 요즘은 나중에 핑계거리나 생각하며 사는 중입니다
@유영진 도식화의 유용성은 이해했습니다만 분석의 결론이 다소 우려스러워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온정적 성차별이 퇴치되더라도 최상위 남성층은 조금도 타격을 받지 않을테고, 이는 오히려 계급을 공고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도 있죠. ‘서윗남’이 사라지면 이대남에게 기회가 좀 더 돌아갈 수는 있겠지만 한국의 잔혹한 산재가 사라지진 않을 겁니다.
이대남이 최상위 남성과 동맹해 얻을 수 있는 사회는 최고치가 조선 말기나 탈레반 치하 정도일 겁니다. 그런 사회들은 일종의 저열한 안정점이니까요.
@less_s 넵 말씀 잘 이해했고 의도도 와 닿았습니다. 시간 내어 차분하게 고민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영진 말씀하신 바 이해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을 지지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남성들이 소외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 그들이 느끼는 답답함이 조금이라도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이대남들의 억울함, 이대녀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꾸밈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특정 성별의 '승리'라는 단어가 부각되지 않았으면 하지만 만약 이대남이 승리하는 결과가 온다 하더라도 지금의 상황처럼 부도덕하고 모순적이며 폭력적인 행위보다는, 조금 더 올바른 운동으로부터 성취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려면 비판의 주체를 공부하는것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여 부족하게나마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HHH 긴 의견 감사합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 제도권 사회와의 인식의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불행한 검열관 노릇에 지쳐버린 사람들이 탈주하게 될지 아니면 일종의 게토화가 진행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제 글의 요지는 이대녀들의 경험과 이대남들의 경험이 모두 옳다고 가정할 때 현실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온정적 성차별이 최선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이외에 다른 키워드가 제시된다면 그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less_s 길고 진심 어린 답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공부가 시급한 남성들도 존재합니다만, 저는 이 이슈에서 지식이 있냐 없냐, 계몽됐냐 무지하냐 차원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직접 경험했느냐 경험하지 않았느냐 차원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보는 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저는 일부 남성들이 페미니즘 서적들을 독학하고 세미나, 강연, 북토크 등에 참석한 후에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자칭하는 것에도 신중한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공부를 통해서 좀 더 깊이 있는 논의가 오갈 수 있다고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온정적 성차별에 대한 후반부의 긴 내용에는 동의하지만, 이대남이 패배할 것이며 그것은 온정적 성차별이 사회 패권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인식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이대남이 패배할지 승리할지는 모르겠으나, 이대남이 만약 패배한다면 그것은 그들이 패배할 때까지 싸웠기 때문일 겁니다.
'모든 직원은 그들이 무능해지는 단계까지 승진한다'는 말이 있죠.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페미니즘 공격도 비슷한 논리를 따라갑니다.
메갈리아가 남혐 사이트다 > 그렇게 볼 수 있다
메갈리아 지지글을 리트윗하면 남혐이다 > 그럴 수도 있다
메갈 느낌이 나는 글을 리트윗하면 남혐이다 > 그..런가?
메갈 느낌이 나는 글을 리트윗한 사람을 팔로우하면 남혐이다(팔로워가 수천 수만 단위여도) > ?
메갈리아 지지글을 리트윗한 사람을 팔로우한 사람을 팔로우하면 남혐이다 > ??
메갈리아 지지글을 리트윗한 사람을 팔로우한 사람을 팔로우한 사람의 트윗에 마음을 찍으면 남혐이다 > ???
이 매카시 스타일의 페미니스트 몰이는 뇌절에 뇌절을 거듭해 아무도 남초 커뮤니티의 일반인식에 동의하지 않을 때까지, 혹은 커뮤니티 내부에서조차 적당히 하라는 취급을 받을 때까지 이어집니다. 당연히 패배할 수밖에 없죠. 칭기스칸의 몽골 군대가 아무리 강해도 태양계 너머까지 진군할 수 있겠습니까? 명왕성을 못 찍었으니 실패고 패배다? 터무니없는 소립니다.
이번 집게손 논란도 마찬가지죠. '여자들이 우릴 억까했으니 우리도 저들을 억까해주겠다' 로 시작한 논란 만들기가 '인간은 실패한 디자인의 생물이다' 수준의 대안현실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이게 승리하는 게 올바른 결말일 것 같습니까? 이번에 승리하면 더 말도 안 되고 터무니없는 트집거리를 찾아서 다시 '성전'을 시작하겠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스윗남페미아줌마영포티 어쩌구저쩌구 그 긴거^ 취급하면서 차단할 테고요. 커뮤니티 바깥의 온 세상에게 두드려맞을수록 피해의식은 강해질 거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튕겨나갈 거고, 다음 번엔 더 터무니없는 전장을 향해 돌격할 겁니다. 정말 멋진 세상이에요.
페미니즘이 여성과 소수자들을 위한 운동이기에 남성들은 다소 소외감을 느낄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합니다. 그러한 부조리로부터 남성들이 어떤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성들은 페미니즘의 정의를 알지못한채 단순히 남성을 차별하는 사상이라고 외칩니다. 그것도 가장 자극적인 운동을 하는 이들(소위말하는 레디컬, 메갈) 을 핑계삼아 소리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최종적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의 인권을 위해 운동하는 이들을 보고도 단순히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이유로 모욕과 각종 협박, 욕설을 멈추지 않습니다.
페미니즘은 결과적으로 남성이 느껴야하는 사회적 압박감을 내려놓게 해줄수 있는 운동 중 하나입니다. 이 운동이 성공하려면 남성들또한 페미니즘을 공부해야합니다. 여성과 남성이 갈라지지않고 서로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야하건만 남성들은 한국의 페미니즘에서 나온 남성혐오의 뿌리가 그들의 오래된 여성혐오(복잡한것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가정으로부터 오는 폭력, 수많은 성폭력과 성희롱, 여성에게 손을 들어주지 않았던 형법이 만들어낸 괴물들, 김여사,김치녀,된장녀,걸레,꽃뱀,갈보,보징어 등 수많은 멸칭들) 로부터 퍼져나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여성을 조롱하고 위협하지만 그것이 나쁜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못합니다. 애시당초 이대남들 사이에서도 페미는 무조건 나쁘다, 페미는 괜찮지만 레디컬은 나쁘다처럼 의견이 갈리는 모습또한 볼 수 있습니다. 전 이러한 의견들이 모두 페미니즘을 알지못해 생기는 무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한 문제는 그들이 느끼는 남성으로서의 부조리함은 대한민국 뼈깊이 새겨진 가부장적 전통에서부터 오는것인데, 그 분노를 모조리 여성에게 표출한다는 점입니다. 국가가 들어주지 않으니 너죽고 나죽자 식의 테러행위를 반복하지만 이건 결코 사회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건 스스로의 도덕성이 결여되지만 않았다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습니다. 본인이 느낀 남성으로서의 억울함이 사실은 시대상을 바꿔야할만큼 절박하다고 느끼지 않았거나, 생활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라는 거겠죠. 여성들은 당장의 생계를 위협받고, 정신적인 고통을 받거나 뉴스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많은 범죄 뉴스를 보고있기 때문에 위협을 느껴 스스로 일어났습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페미니즘을 반박하거나 비판하려거든 여자의 생계를 위협하고, 살인하며 눈앞에 보이는 여성 개개인을 모욕하고 체급으로 협박하는 행위를 그만두고 비판의 주체를 먼저 공부하는 행동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가 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토론의 장이 열릴 것이고 이해의 씨앗을 싹틔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금의 청년들은 비판하기위한 공부조차 할 생각이 없어보이니 지금의 상황이 참 안타깝기만 하네요.
넥슨이 뿌리측에 석고대죄해야 손가락 음모론자들이 패배하는거지 아직 아무것도 안 끝났습니다. 그리고 설령 이 상황이 종료된다고 해도 미국의 게이머게이트 음모론자들이 가짜뉴스 인플루언서를 적극 양성하여 피자게이트 음모론자로 진화해 트럼프를 당선시킨 것처럼 더 나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아 제가 이준석을 보는 복잡한 심경을 사회심리학적으로 풀어주셨군요 ㅎㅎㅎ....사실 정치권에서 해야할 일이 한 사회의 에너지를 어디에 정조준 시킬 것이냐의 문제인데, 언젠가부터 정치권이 'lead'하기 보다는 'follow', 그것도 맨뒤에서 뒷받침한다는 리더십 개념도 아니고 원어 의미 그대로 'popular'한 의견을 그냥 따라만 가게 됐습니다. 실상 'popular'조차 온라인 속의 대중이라는 범주적 제한도 있죠.
답답하네요. 우리 세대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실컷 586만 욕하면서 사는 우리가 나중에 30년 뒤에는 정작 바깥 사정 돌아다니는 것 하나 모르고 인터넷에서 키배나 벌이다 이 지경 만들었다고 욕 먹을까봐, 그때는 뭐라고 해야 하나, 거대한 흐름을 바꿀 비전이나 힘도 없고, 그저 요즘은 나중에 핑계거리나 생각하며 사는 중입니다
@유영진 도식화의 유용성은 이해했습니다만 분석의 결론이 다소 우려스러워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온정적 성차별이 퇴치되더라도 최상위 남성층은 조금도 타격을 받지 않을테고, 이는 오히려 계급을 공고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도 있죠. ‘서윗남’이 사라지면 이대남에게 기회가 좀 더 돌아갈 수는 있겠지만 한국의 잔혹한 산재가 사라지진 않을 겁니다.
이대남이 최상위 남성과 동맹해 얻을 수 있는 사회는 최고치가 조선 말기나 탈레반 치하 정도일 겁니다. 그런 사회들은 일종의 저열한 안정점이니까요.
제가 얼룩소 처음으로 쓴 글과 상통하네요.
이대남들은 이기길 포기했습니다. 그들은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우리'임을 자각했고 극단적 이분법과 타자화에 매몰된 페미니즘과의 싸움이 '결코 이길 수 없는 싸움'인걸 알기에 '게임은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 빡치라고 하는 겁니다'라는 태도로 사회에 화염병을 던지고 있습니다,
거기다 이런 식으로 사회가 억까한다는 자기 위안은 소위 페미니즘 세력이나 정치세력들도 얼마든지 설파할 수있는 논리라고 봅니다.
별로 공감이 안되네요 이 사안하고 별 관계도 없구요. 분명 님 말대로 사회 세력이 억까할 수는 있죠. 근데 지금 사안은 소위 이대남이 똥뽈을 찬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이미 국내 게임사들은 남초 커뮤니티 말을 듣고 집게 손가락과 그 비슷한 것들은 죄다 수정하고 있거나 영상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애니메이터 댓서씨와 스튜디오 뿌리이고요.
남초 성향 게이머 커뮤니티는 원하는 건 모두 쟁취한 것 같은데요. 그들이 패배했다는 게 맞나요?
그리고 애꿎은 사람 한명을 하지도 않은 악의적인 행동을 했다고 몰아가고 그 사람이 있는 회사까지 박살내려 하는 놈들이 승리하는 것이 온정적 성차별이 만연한 한국 사회를 바꾸는, 약간의 자극(?)이 될 수 있다는 건 이해가 잘안되네요.
@유영진 말씀하신 바 이해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을 지지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남성들이 소외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 그들이 느끼는 답답함이 조금이라도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이대남들의 억울함, 이대녀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꾸밈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특정 성별의 '승리'라는 단어가 부각되지 않았으면 하지만 만약 이대남이 승리하는 결과가 온다 하더라도 지금의 상황처럼 부도덕하고 모순적이며 폭력적인 행위보다는, 조금 더 올바른 운동으로부터 성취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려면 비판의 주체를 공부하는것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여 부족하게나마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