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스틱 옆구리 터지는 소리

샤이닝봄
샤이닝봄 · 정성스럽게,다정하게,이왕이면 재밌게
2023/05/18
아침에 맛있는 커피를 할인 값으로 사기 위해 아이가 등교하자 마자 커피 집으로 내달린다. 
이렇게 까지 열심히 걸음을 재촉할 일인가 하고 머쓱 해지곤 하지만, 다행히 매일 아침 아르바이트 직원이 바뀌고 있어서, 마치 매일은 아닌 양 숨 고르고 커피 집에 들어선다.

목요일...오늘은 취준생인 듯 한 20대 후반 즈음으로 보이는 남자 직원이다.
왠지 부담이 덜하다. 덜 친절하고, 덜 친밀해서, 매일 출근 도장 찍는 걸 눈치 채지 못한 것도 같으니 더 좋다.
개인적으로 이런 거리감이 딱 좋다. 더 이상 가까워지려 노력하지 않는 느낌, 나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없으니, 나 또한 아무것도 알려줄 필요 없어 좋고, 게다가 매일 아침 할인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달려오는, 급한 일도 없고 약속도 없는 동네 아줌마인 나로서는 덜 민망해서 좋다.

물론, 아침마다 하이톤으로 아침 인사를 건네고, 아메리카노에 슈...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툰드라지대에 춤(움막형태의 집)에선 추위를 피해 들어선 나그네에게 언제든 얼은 몸을 녹이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 쉬어갈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준다고 합니다. 티비속 인정스런 춤의 안주인처럼 온정을 베풀고 전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220327) [정성한꼬집]으로 여러분의 소중한 글에 덧글로 감사와 마음 보태기를 좋아하고, [반쪽상담소][요런조사기관][어,이런왕자]소제목으로, 때때로 마음가는 대로 생각을 나누고 담아볼까 합니다
85
팔로워 105
팔로잉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