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탱고 -뮌헨

승은 · 탱고를 추고 글을 씁니다.
2023/05/07
올해도 뮌헨으로 탱고수업을 들으러 오게 되었다.이 과정을 설명하려면 너무 많은 말들이 필요하므로 나중으로 미루어 놓고.


뮌헨으로 도착한 첫 날. 묵기로 한 아는 언니네 집으로 향했다. 이 시기는 독일의 부활절 연휴 기간이라 언니네 가족은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갔고 근 20년간 같은 이웃이었던 윗집 할머니가 열쇠를 전해 주었다. 그리고 독일에서 열쇠는 정말 중요하니 잘 간수하라는 말도 함께 전해주었다. 도어락이 없고 아직도 꼭 열쇠로 집을 열고 들어가는 독일. 아 정말 독일에 왔다는 걸 실감할 때가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갈 때 이다.



빈 집에 들어오니 생각보다 추웠다. 이틀간 네시간 밖에 못 잤는데. 잠을 잘까.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뮌헨에서 열리는 밀롱가 정보가 있는 사이트를 찾아보았다. 약 15분 거리에 있는 쇼핑센터 안에서 밀롱가가 있다는 정보를 보고 옷을 챙겨 입고 탱고 슈즈를 들고 나갔다. 어떻게 쇼핑센터에서 밀롱가를 할 수 있지? 궁금한 마음이 들어서 무작정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 표기된 주소를 따라 도착.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어디서 작게 탱고 음악이 들리기 시작했다. 귀를 쫑긋 세우고 귀를 의지하며 노래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점점 소리가 크게 들리더니 곧 여러 커플이 탱고를 추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어찌나 반갑던지 !!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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