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아버지

파란돌 · 가장 편안한 것을 찾아서
2023/10/09
십 년도 지난 일이다. 어떤 아이가 쓴 글이 눈에 띄었다. 아버지가 술에 취해 아파트에서 밖으로 핸드폰을 던졌다는 것이다. 아침에 핸드폰을 찾아보니 박살이 나 있더라는 것. 어떤 때는 노트북을 던지기도 한단다. 
하루는 수업을 하고 있는데 그 아이 아버지가 죽기 직전이라고 병원에 오라는 연락이 왔다. 사정상 내가 직접 태우고 병원에 갔다. 가족들이 많이 모여 있는 병실에는 간혹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다가설 수 없어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나에게 와서 말을 붙인다. 자신이 그 아이 아버지 장모라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너무 공부공부 하지 말라고 당부를 한다. 
사위는 진주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은 수재였다고 하며 그때 진주 시내 전교 1등 하는 아이들을 다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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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나를 마흔넷에 낳았다. 그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컸다. 이제 94세 되신 어머니와 50인 내가 함께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뼈마디가 쑤셔서 나오는 신음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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