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코치의 상담실] #14. 요약병에 걸린 비즈니스판

김영학
김영학 · 비즈니스, 커리어 코치
2023/06/22
부제 : 축약과 요약을 구분 못하고, 하고 싶은대로 하고 있어요.



어떤 조직에 합류하든

우리는 말부터 배운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요건 중 하나가 '요약'이다. 
'속도감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요구받다 보니, 너나 할 것 없이 그렇게 하고 있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문화처럼(국룰)' 자리 잡았다. 기왕 하는 말과 글을 '한자어, 축약어, 숙어 등'을 활용하여 최대한 효율적으로(길지 않게) 대화하며, 그로 인해 대화량의 효율까지 높이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해야만 일을 잘한다 혹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화 미생 중
드라마 미생 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역회사(종합상사) 답게 무역 용어를 익혀야 일을 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최대한 간결하고 정돈된 표현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종의 '보고서형 어투'이다. 특히, 드라마 중에는 대리가 신입을 조련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더 줄여보세요" 그렇게 머리를 쥐어짜며, 더욱 적합한 표현을 찾게 된다. 하지만, 서울대 독문과 출신의 수재도 버겁다. 그만큼 '언어에 대한 적응'과는 또 다른 영역처럼 느껴진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이런 방식이 더 우월하다고 누가 나서서 말한 적이 없다.
그래서, 생각보다 체계적이지 않다. 각각의 단어를 익히는 것과 문맥을 살피는 것, 그리고, 사람들마다의 조금씩 다른 뉘앙스까지 신경 써야 한다. 게다가 알아서 배우고, 익혀야 하는 분위기까지 존재한다. 그걸 좇아가지 못하면 '센스가....'라는 식의 악평을 듣곤 한다. 그래서, 더욱 눈칫밥을 먹게 된다. 왜냐하면, 눈치껏 자주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와 쓰임새에 대해 스스로 확인하고,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요구받기 때문이다.

가끔 점심이나 저녁 자리에서 옆사람들의 대화를 듣곤 한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말 대부분은 알아들을 수 없다. 마치 첩보원끼리 암호로 대화하는 것처럼 들린다. 물론, 어느 정도의 뉘앙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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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은 조직 내에서, 이후 7년은 조직 밖에서 비즈니스, 커리어 코치.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매일 글을 씁니다. 코칭 및 컨설팅 의뢰는.... careerstyling@gmail.com 메일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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