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유 지표, 게임하기

프시코
프시코 · 그림 그리는 엔지니어, 맨발의 프시코
2024/05/16
항암생활을 하겠다고 회사를 그만두고 특별히 한 것이라고는 오전에 운동이 다였다. 그리고 오후부터는 기술사 공부를 살짝 하는 둥 마는 둥 하다가 게임에 몰두했었다. 아얘 친구에게 엑스박스를 중고로 하나 사서 그 동안 해보고 싶었던 콘솔 게임을 제대로 해본 것 같다. 그 와중에 '엘든링'이라는 인생게임을 만나서 한 동안 푹 빠져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본격적으로 독서실에 다니면서 게임을 거의 못하게 되었다. 정말 하고 싶으면 밤에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냈다. 

2기에서 4기로 접어든 후로도 조금씩 게임을 하기는 했지만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암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어야 했고 그에 따라 생활방식을 바꾸고 루틴을 만드는 일이 생각처럼 그리 쉽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 병원 스케줄이 일주일에 두 번, 낮병동으로 병원에 다녀오다 보면 그 날 시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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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질 및 기초 전공의 엔지니어이지만 마음만은 일러스트 작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현재는 건강상의 문제로 휴식기를 가지고 있고 다시 한 번 인생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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