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흘러간 것을 사랑하는 법 -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4/05/24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이미 흘러간 것을 사랑하는 법 -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본 적 없이 사랑한 얼굴 앞에서,
그것이 진정 그 얼굴이 아님을 알고 있음에도,
나는 백 년 만에 처음으로 울고 싶어졌다”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은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깨닫게 한다. 공연예술의 가장 큰 특징은 사라짐에 있다. 공연은 시간이 흐르면 소멸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과 긴밀히 맞닿아 있다. 아름답고 행복한 것은 붙잡으려 해도 쉽게 잊히고 고통과 불편함은 오래도록 남아 우리를 놀라게 한다. 그리하여 되도록 많은 것을 기록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은 예술을 대하는 태도와 그것을 우리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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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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