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4/03
이게 내 얘긴가. 싶은 생각으로 읽었습니다.
저는 제 생일을 잘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어릴 때도 엄마가 생일이라고  미역국 끓여주고 선물을 주셔서 알았지 도무지 그런덴 관심이 없었지요.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남편은 저보다 한 술 더 떠서 자기 생일은 물론 어머님 생신. 본가 전화번호도 모르고 우리집 주소도 엉터리로 알아 우편물을 번번히 딴 집으로 가게 하는 사람이더군요. 당연히 마누라 생일. 결혼기념일 따윈 기억 못하구요. 아마 저같이 무덤덤한 사람이니 별 서운함없이 살아 왔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도 남편생일 잊어먹었다가 며칠 후 오늘이 자기 생일이야. 하면서 미역국 끓인 적도 없잖아 있으니까요. 하하..
그러니 결혼 후엔 저 혼자 친정, 시댁 어른들 기일,생신에 애들 생일까지 챙기느라 머리가 지끈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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