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직장인의 정치 참여 스토리 : 당비셔틀을 넘어

최희윤
최희윤 · 이것저것 합니다.
2021/11/04
직장인 여러분, 오늘 하루도 고된 업무를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직장에 발이 묶인 우리 같은 사람들은 사실 정치에 참여하기 쉽진 않죠. 김상현 얼룩커님 글(저는 정당 당원입니다. 이상한가요?)이나 거기에 답을 달아 놓은 제 글에도 나와있지만, 타인의 시선도 그렇고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제 예고했던 대로 제가 참여하면서 있었던 이야기, 고민, 해결방안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1. 시작
저는 대학생부터 당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억이나 하실 지 모르겠는데, '사회당'이라고요. 지금 핫한 기본소득을 무려 2007년에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정당이었습니다. 학교 선배의 권유로 입당을 했는데, 사실 그렇게 뭐 열심히 활동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러다가 2018년이 되고, 아는 분이 선거를 나가시게 됐습니다. 그래서 경선도 참여할 생각도 있었고, 이미 저는 민주당의 정책에 크게 동의하고 있기도 해서 정당을 갈아탔습니다. 
※ 어느 분께서는 2곳의 정당에 가입해 있다고 댓글에 적어주셨는데, 그거 사실 불법입니다.

대한민국 정당법
제42조(강제입당 등의 금지)
②누구든지 2 이상의 정당의 당원이 되지 못한다.


제55조(위법으로 정당에 가입한 죄) 제42조(강제입당 등의 금지)제2항의 규정을 위반하여 2 이상의 정당의 당원이 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정당 활동을 시작했는데, 딱히 당비 셔틀로만 남고 싶진 않더라고요. 대학교 때 학생회장 하면서 정책 결정 과정에 관여하는 것이 나름 재밌기도 했고, 선거를 도우면서 공약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정말 현실 정치와 정책을 짤 때는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점들이 많았습니다. 실제 필드에서 뛰고 있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도 했고요. 다만, 제가 직업을 가지고 있고 보좌관이나 이런 곳에 지원할 수 있는 경력도 없었기에 고민하던 중 당 지역위원회(국회의원 선거구마다 존재하는 당의 지역조직. 명칭은 정당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더불어민주당 기준)에 있던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모임 운영하는거 술먹는거 좋아합니다. 공식적으론 글쓰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 글을 정말 못 써서 고민입니다. 문법 오류, 오타는 살짝 눈감아 주세요(눈감을 수준을 넘어서는게 문제지만) instagram @heeyun_choi
102
팔로워 300
팔로잉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