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이혼
2022/04/27
1992년 7월 23일 아침 우리는 가정법원에 갔습니다.
합의이혼 하러 왔다고 하니 보증인 두명
이 필요 하다고 하네요.
남편은 도장집에 가서 나무도장 두개를 준비 해 오더군요. 잠깐 대기하다가 법정 안으로 들어가라고 합니다.
판사가 묻습니다.
합의이혼 맞습니까??
네.
아이들 양육은 누가합니까??
남편이 대답 합니다. 제가 합니다.
다 됐습니다, 밖에나가서 서류 받아서
가시면 됩니다.
법정 밖으로 나오니 이미 서류 두개가
준비 되어 있었고 봉투 하나씩을 주면
서 4주이내에 두사람중 한사람만 이라도 관활 읍사무소에 제출하면 이혼은 성립이 된다고 설명 해 주셨습니 다.
저는 아직 법원 계단을 다 내려오기도 전에 남편은 차를 타고 뒤도 안돌아보고
떠났습니다.
저는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며 친정집으로 걸어갔습니다. 법원에서 집까지는 ...
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