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곡]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 석봉아 (2009)

도미애
도미애 · 뭐든 씁니다
2022/07/26
한때 가장 열렬한 지지를 보냈던 밴드 중 하나인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팀 이름은 아무 의미없는 단어의 조합이라고도 하고 우주의 3대 원소인 불나방, 스타, 쏘세지에서 따왔다고도 한다. 


선글라스와 콧수염으로 얼굴을 가리는 부끄러움과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연상시킨다는 말에는 본인들은 그 밴드를 모른다는 뻔뻔함을 동시에 지닌 밴드. 이런 과한 설정에 ‘얼터너티브 라틴’이라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장르가 더해지면 ‘얘네 장난치는거지?ㅋㅋ’ 싶다가도 음악을 들어보면 알게 된다. 장난이 아니라 진짜 진지하다는 것을. 그리고 라이브라도 한번 듣고 나면 생각이 완전 달라지게 된다. 실력이 받쳐줘서 이런 설정을 할 수 있구나라고. 
모든 세션이 다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까를로스의 보컬을 아주 높게 평가하고 싶다. ‘김나박이’처럼 소름끼치는 가창력은 아니지만 진성과 가성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무엇보다 자신들의 음악에 딱 맞는 보컬을 선보인다. 밴드가 그리고 보컬이 내 노래 잘하면 그만이지!


(본인들의 설명에 따르면) ‘석봉아’는 홍서범의 ‘김삿갓’ 그리고 육각수의 ‘흥보가 기가 막혀’ 이후 맥이 끊긴 ‘민속그루브’를 되살린 음악이다. 판소리, 전래동화, 구전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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