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2
안녕하세요. 김재경 님이 답글에서 안.망치 님 글의 장점에 대해 언급하신 내용은 저도 공감합니다.^^ 대우조선해양 파업에 대한 글도 그렇고 항상 생각할 꺼리를 많이 던져주시네요.
제가 당분간 바빠져서 글쓸 시간 내는 일이 쉽지 않은데, 저의 최애 드라마에 대한 내용이라 짧게나마 의견을 적고자 합니다.
제가 당분간 바빠져서 글쓸 시간 내는 일이 쉽지 않은데, 저의 최애 드라마에 대한 내용이라 짧게나마 의견을 적고자 합니다.
드라마 7,8화 내용 스포가 좀 있습니다. 작품 감상에 큰 방해가 되진 않을 것 같지만 재판 결과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망치님의 의견들에 대한 성의있는 반론은 아닙니다. 좀더 자세하게 따져 보거나, 안.망치 님이 아마도 달아주실 것으로 믿는 의견에 다시 의견을 다는 건 좀 시간이 지나서야 될 것 같아요.
다만, 몇 가지 생각나는 점들을 적고자 하는데요, 먼저 저는 이 드라마가 권선징악이나 명확한 교훈을 주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몇 마디 문장으로 표현되는 교훈이라기보다도 더 풍부한 간접경험과 생각할 꺼리인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선악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권민우가 전형적인 빌런도 아니고, 우영우 측의 변호가 모두 분명한 정의인 것은 아닙니다.
3형제의 난에서는 선악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팽나무 마을에 길을 내는 일은 어느 쪽이 정의라고 할 수 없습니다. 믿었던 마을 주민들이 보상금 쪽으로 기우는 것, 합의서를 받기 위해 우영우 측에서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는 어르신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 등은 작가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함부로 우영우 측이 정의라고 믿지 못하게 만드는 장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망치님이 느끼셨던 불편함의 일부는 작가가 일부러 ...
![](https://alook.so/assets/hurdle-bg-1799b769f63897f591a4ec02ca099354308b8484ea688c711bd739afa0683c96.png)
궁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배우고자 노력하고, 깨달아지는 것이 있으면 공유하고 공감을 구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황수경 답글 감사드립니다. 저와 비슷한 관점으로 보신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안.망치 권민우가 부당하게 그려졌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 역시 부당함과 공정함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과 감성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부당하게 그려지지 않았다고 본 이유는 이전 댓글에서 말씀드렸고, 안.망치님이 부당하다고 보시는 이유는 작성해 주신 댓글에 표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가 권민우의 생각과 행동 및 그 기반이 되는 전제들에 대해 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는 함께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립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당한 방식으로 한쪽 입장을 편들고 있다고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더 얘기해 볼 수 있겠고, 그 차원을 넘어서서 권민우의 판단과 행동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이의와 반응들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더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입니다. ^^
정치와 공론에 관련된 여러 문제들은 그에 투입되는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에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효용을 추구하는 경제학 원리를 한정된 시간과 노력으로 정치적 이슈들과 관련한 입장을 정해야 하는 유권자들의 행태를 분석하는 데 적용해 보면 의미있는 시사점들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약간 동문서답 같지만 양해를 부탁드리고, 다른 이슈로 또 말씀 나누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본 적이 없어서 유투브로 찾아봤네요.(티비나 드라마 거의 안 봅니다..)
간추려 놓은 스토리였지만..
장애(자폐 스펙트럼)를 가졌지만 그의 능력(?)을 알아보고 기회를 주신 한바다 대표님의 결정이 존경스럽습니다.
물론 제가 이 드라마의 내용을 다 이해하진 못합니다.
본 적도 없고 단지 뉴스에 나온 것을 보고 이 드라마가 요즘 이슈인가 보다 해서 유투브로 검색해서 잠시 본거 뿐이라...
단지 요약 내용만으로 이 드라마는 악역이 따로 없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잠깐의 악역이 나올 수도 있다면 아마도 그건 그 사람이 억울함으로 인하여 순간적인 판단 미스로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라 아직 내용을 이해 못했어요. 제가 잘 못 생각하고 있다면 고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망치 답글 감사드립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작가가 권민우에 대한 이의의 메시지를 표현하려 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작가가 권민우란 캐릭터를 부당하게 그리고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제가 부당하게 그린다고 말하는 건, 권민우의 외모나 성격 등을 부정적으로 묘사해서 인물 전체에 부정적 인상을 줌으로써 그가 하는 행동이나 판단들을 부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권민우는 그런 부정적 배경 없이, 아 권모술수라는 학창시절 별명을 빼고는, 본인의 주장과 행동들로 극중 다른 캐릭터와 시청자들의 판단 대상이 됩니다. 이런 뜻에서 저는 작가가 권민우에 대해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명석 변호사나 최수연의 경우도 권민우에게 대면하여 이의를 얘기할 뿐, 권민우가 우영우에게 주려 했던 것 같은 객관적 불이익을 주려는 시도, 달리 말하면 일종의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진 않습니다. 정명석 변호사는 페널티보다 팀워크를 강조하는데 팀워크에는 권민우도 포함이 되는 것이겠죠.
그런데, 권민우가 얄밉게 그려지는 이유는 약자를 괴롭혀서일까요? 권민우가 얄미운 이유는 섣부르고 독단적인 판단으로 멀리 있는 사람들의 피상적인 판단을 유도하고 그것을 무기로 가까이 있는 사람을 해하려 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작가가 권유하는 것은 약자나 소수를 무조건 편들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공정의 문제를 너무 쉽게 단정짓지 말자, 그리고 약자든 강자든 이전에 사람들이 처한 상황들을 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사람들이 가진 저마다의 약점들을 극복하도록 도움을 주자는 쪽에 더 중점이 가 있다고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본 적이 없어서 유투브로 찾아봤네요.(티비나 드라마 거의 안 봅니다..)
간추려 놓은 스토리였지만..
장애(자폐 스펙트럼)를 가졌지만 그의 능력(?)을 알아보고 기회를 주신 한바다 대표님의 결정이 존경스럽습니다.
물론 제가 이 드라마의 내용을 다 이해하진 못합니다.
본 적도 없고 단지 뉴스에 나온 것을 보고 이 드라마가 요즘 이슈인가 보다 해서 유투브로 검색해서 잠시 본거 뿐이라...
단지 요약 내용만으로 이 드라마는 악역이 따로 없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잠깐의 악역이 나올 수도 있다면 아마도 그건 그 사람이 억울함으로 인하여 순간적인 판단 미스로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처음부터 본 것이 아니라 아직 내용을 이해 못했어요. 제가 잘 못 생각하고 있다면 고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망치 권민우가 부당하게 그려졌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 역시 부당함과 공정함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과 감성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부당하게 그려지지 않았다고 본 이유는 이전 댓글에서 말씀드렸고, 안.망치님이 부당하다고 보시는 이유는 작성해 주신 댓글에 표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가 권민우의 생각과 행동 및 그 기반이 되는 전제들에 대해 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는 함께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립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당한 방식으로 한쪽 입장을 편들고 있다고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더 얘기해 볼 수 있겠고, 그 차원을 넘어서서 권민우의 판단과 행동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이의와 반응들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더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입니다. ^^
정치와 공론에 관련된 여러 문제들은 그에 투입되는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에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효용을 추구하는 경제학 원리를 한정된 시간과 노력으로 정치적 이슈들과 관련한 입장을 정해야 하는 유권자들의 행태를 분석하는 데 적용해 보면 의미있는 시사점들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약간 동문서답 같지만 양해를 부탁드리고, 다른 이슈로 또 말씀 나누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
@안.망치 답글 감사드립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작가가 권민우에 대한 이의의 메시지를 표현하려 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작가가 권민우란 캐릭터를 부당하게 그리고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제가 부당하게 그린다고 말하는 건, 권민우의 외모나 성격 등을 부정적으로 묘사해서 인물 전체에 부정적 인상을 줌으로써 그가 하는 행동이나 판단들을 부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권민우는 그런 부정적 배경 없이, 아 권모술수라는 학창시절 별명을 빼고는, 본인의 주장과 행동들로 극중 다른 캐릭터와 시청자들의 판단 대상이 됩니다. 이런 뜻에서 저는 작가가 권민우에 대해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명석 변호사나 최수연의 경우도 권민우에게 대면하여 이의를 얘기할 뿐, 권민우가 우영우에게 주려 했던 것 같은 객관적 불이익을 주려는 시도, 달리 말하면 일종의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진 않습니다. 정명석 변호사는 페널티보다 팀워크를 강조하는데 팀워크에는 권민우도 포함이 되는 것이겠죠.
그런데, 권민우가 얄밉게 그려지는 이유는 약자를 괴롭혀서일까요? 권민우가 얄미운 이유는 섣부르고 독단적인 판단으로 멀리 있는 사람들의 피상적인 판단을 유도하고 그것을 무기로 가까이 있는 사람을 해하려 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작가가 권유하는 것은 약자나 소수를 무조건 편들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공정의 문제를 너무 쉽게 단정짓지 말자, 그리고 약자든 강자든 이전에 사람들이 처한 상황들을 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사람들이 가진 저마다의 약점들을 극복하도록 도움을 주자는 쪽에 더 중점이 가 있다고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