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우영우는 사실 권모술수 권성동이 아닐까 (feat.권민우의 사정)

안.망치
안.망치 · 해침 대신 고침을
2022/08/01
우영우와 '언더 도그마', 그 정점의 시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화제입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드라마인데, 얼룩소에도 많은 분들이 글을 올려주시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고민해 볼만한 지점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목에 걸린 가시처럼 불편하게 느껴지는 구석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건 '이대로 정말 괜찮을까?'에 대한 것입니다.

우영우에는 그만큼 심각한,

약자는 절대적으로 선하다는 믿음, 그리고 그 정점의 전제에서 내려다 보는 시선, 이른바 언더도그마가 읽힙니다.

권모술수 권민우 vs 우당탕탕 우영우

주인공 우영우와 권모술수라는 별명을 가진 권민우 변호사는 ‘한바다’라는 로펌에 속한 라이벌 관계입니다. 두 사람은 모두 1년 계약직으로 신분부터가 경쟁적입니다. 

극중에서 권민우는 자신을 '권모술수'라고 비난하는 우영우를 향해 '우당탕탕'이라는 별칭으로 반격합니다. 우당탕탕은 사건사고를 몰고 다니는 사고뭉치라는 뜻입니다.

드라마는 당연히 주인공인 우영우를 편 듭니다. 그를 편견에 맞서는 약자 신분의 히어로, 권민우를 편견에 근거한 기득권 빌런으로 묘사합니다.

그런데 과연, 정말 그럴까요?
픽사배이.

권민우가 주로 비판 받는 지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약자인 우영우에게만 선택적으로 분노한다.  

2. 그 분노를 익명 등 비겁한 방식으로 표출한다. 

드라마에서 우영우의 친구 변호사 최수연은 '아빠 빽'으로 입사한 우영우의 부정 채용에 왜 분노하지 않느냐고 묻는 권민우에 그렇다면 왜 입사를 받아준 대표와 선배 변호사에게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하냐고 따져 묻습니다.

그는 권민우가 이 사실을 사내 익명 게시판에 제보한 이후에도 권민우를 추궁하며 그의 행동을 비판합니다.

결국 글 작성자가 권민우라는 것은 팀원 모두가 알게 됩니다. 팀장 격인 정명석 변호사도 공개 회의에서 권민우를 애둘러 비꼬아 비판합니다.

이 과정은 악역에 대한 선역들의 통쾌한 징벌로 그려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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