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 벗어나기 힘든 수렁과도 같은 성인 adhd.
당면한 일상의 자잘한 부분까지도 당연스레 훼손해버리는 성인 adhd.

언제나가 최악이라고 생각하지만, 월경날이 다가오면 이미 지나쳐간 하루하루에 감사하게 된다.
그 고되었던 날들이 지금에 비하면 평안과 자유 그 자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에휴, 하지만 어쩌겠냐. 
성인adhd도 달마다 월경하는 여성이라는 점도 언제까지고 품고 가야할 나의 정체성인 것을. 
그러니 자책하지 말자. 비생산적인 하루를 보냈음에 좌절하거나 절망하지도 말자.
너무 고통스러워 도무지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하루에는 나를 놓아주자. 마음만은 가볍게 해주자.
그리고 조금 더 나을 때, 가령 월경기간이 아닐 때! 다시금 기운내서 살아가자.
ahdh인 나까지도 사랑하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