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분야를 선택하는 것에 대하여
나는 2011년 S전자의 연구부서에 입사했다. 입사 후 1년 동안은 꽤 재밌게 일했다.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맡았고, 나름 대체불가 자원이었고, 성과도 나왔다. 하지만 2013년 팀 업무의 방향이 바뀌었다. 내가 맡았던 일은 연구적으로는 가치가 있었지만 단기간에 가시적인 상업적인 성과를 내기 쉽지 않았다. 대기업 임원은 계약기간이 짧고 재계약 성공률도 낮다. 한 기사에 의하면 S전자 전체 직원 중 임원의 비율은 0.5% 정도이다. 임원은 우스갯소리로 임시직원이라고 부른다. 실적이 충분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집에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아무리 연구직이라 해도 회사는 회사다. 살아남으려면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도록 일의 방향성을 잡을 수밖에 없다.
일은 재미없어졌지만 그래도 버틸만은 했다. 그리고 2014년, 아이템 성능이 괜찮고 사업화 할만 하다고 하여 아이템과 연구진이 전부 사업부로 이관됐다. 그리고 정확히 6...
일은 재미없어졌지만 그래도 버틸만은 했다. 그리고 2014년, 아이템 성능이 괜찮고 사업화 할만 하다고 하여 아이템과 연구진이 전부 사업부로 이관됐다. 그리고 정확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