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암흑기 “사람들이 부자를 좋아한다”
2024/11/04
#2021년 6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불편한 하루] 칼럼 시리즈 19번째 기사입니다. 윤동욱 기자가 일상 속 불편하고 까칠한 감정이 들면 글로 풀어냈던 기획이었는데요. 2024년 3월부턴 영상 칼럼으로 전환해보려고 합니다. 윤동욱 기자와 박효영 기자가 주제를 정해서 대화를 나눈 뒤 텍스트 기사와 유튜브 영상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평범한미디어 →대담: 윤동욱·박효영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22대 4.10 총선에서 정의당이 원외정당으로 전락하면서 진보의 위기가 가시화됐다. 이번 ‘불편한 하루’에서는 진보 혐오 현상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흔히 사람들은 “PC주의와 페미니즘”에 빠져 지적 우위를 가져가려는 모습을 진보의 이미지로 상정하고 밉상으로 인식한다. 자기만 잘난 건지 가르치려드는 훈계조의 태도 역시 비호감이다. 기후위기를 침 튀기며 말하면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등 내로남불과 강남좌파의 역설도 진보가 욕먹는 핵심 요소다. 무엇보다 거대 정치 팬덤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계 지지자들이 정의당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한다.
윤동욱 기자는 “한 마디로 정의당이 나가리돼서 꼴 좋다고 생각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일단 그런 민주당적 반감이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박효영 기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대연합의 차원에서 정의당을 비난하는 것 말고도 정치에 큰 관심이 없고 라이트하게만 보는 사람들이 진보정당과 진보진영에 갖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긴 있다”고 환기했다. 사실 이 주제를 선정하게 된 맥락이 있다. 윤 기자는 모노 드라마 연기를 하면서 아래와 같이 말하곤 한다.
진보와 진보정당을 욕하면서 막상 회사에서 부당한 일 당하면 그때 가서 노조 찾는다든지, 청년유니온이나 노동인권상담소, 도움 받을 수 있는 인권 변호사를 찾아간다. 자기들이 부당한 일을 당하면 그 부당한 일들에 대해 평생 목숨 걸고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때 가서 귀담아듣게 된다. 왜 그러는 걸까? (by 윤동욱 기자)
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최성욱 성욱님 댓글 감사합니다. 가르치려고 드는 태도로 인해 망한 것 같습니다.
늘 좋은 글이라 생각했지만 오늘은 특히 더 좋군요
여기에 하나 더 하면 고학력자들이 많은 것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주위를 둘러보면 들어주기보다는 가르치려고 하더군요 정치에 관심이 깊을수록
그것도 민주주의니까 그걸 뭐라 할수 없지만
주변에 점점 이런 태도가 많아지더군요
부탁보다는 명령을
보상보다는 봉사를
책임보다는 회피를
진실보다는 위선을
설명보다는 결론을
이런 타입이 늘고
저런 짓도 어느정도 머리가 있어야 하니 한국인들은 똑똑한 것이 맞습니다
똑똑한 사람의 단점은 결속이 쉽지 않다는 무슨 이론이 있다 들었는데 그게 뭐더라? 까먹었네요 아쉽군요
@최성욱 성욱님 댓글 감사합니다. 가르치려고 드는 태도로 인해 망한 것 같습니다.
늘 좋은 글이라 생각했지만 오늘은 특히 더 좋군요
여기에 하나 더 하면 고학력자들이 많은 것도 한몫하는 것 같아요 주위를 둘러보면 들어주기보다는 가르치려고 하더군요 정치에 관심이 깊을수록
그것도 민주주의니까 그걸 뭐라 할수 없지만
주변에 점점 이런 태도가 많아지더군요
부탁보다는 명령을
보상보다는 봉사를
책임보다는 회피를
진실보다는 위선을
설명보다는 결론을
이런 타입이 늘고
저런 짓도 어느정도 머리가 있어야 하니 한국인들은 똑똑한 것이 맞습니다
똑똑한 사람의 단점은 결속이 쉽지 않다는 무슨 이론이 있다 들었는데 그게 뭐더라? 까먹었네요 아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