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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3/05/16
스승의 날은 저에게는 좀 특별한 날입니다.
사실 저는 어린 시절, 초등학생 때부터 넉넉치 않은 형편 때문에 그 흔한 학원도 다녀보지 못했고, 준비물을 사기도 힘들었고, 교과서 대신 사용하는 문제집을 사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거든요.

저는 인복이 좀 많은지 그럴 때마다 항상 주변의 선생님들이 저를 도와주셨어요.
교무실에 쌓인 교사용 문제집은 언제나 제 차지였고,
선생님들에게 배급?되는 사무용품은 저의 학용품이었고,
급식비를 못 낼 때면 담임선생님께서 대신 내 주시곤 했거든요.

중 고등학생때 교복 살 돈이 없을 땐 학교에서 중고 교복을 마련해주었고,
고등학생때 교장선생님께서는 저에게 하고 싶은 공부 열심히 하라고 과학 잡지를 개인구독을 해서 주셨어요.
거기다 학기마다 몰래 불러서 저에게 절대 공부할 것 사지 말고 맛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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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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