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철학과 처세법. 서문. 도를 따라 사는 것이 덕이다

이철
이철 · 철학자
2024/05/02
 (이 글은 노자 도덕경에 관한 해설서로, 앞으로 50여 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1969년 3월 2일 오소리 강 하류에 위치한 전바오 섬에서 소련군의 ‘절름발이 중위’와 중국군의 ‘산둥꼬마’가 결투를 벌였다. 당시 소련군과 중국군은 국경 경계에 위치한 진바오 섬의 소유권을 놓고 몇 개월째 패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소련군에게 계속 패배하는 것에 화가 난 중국군은 산둥꼬마라는 특수부대원을 데려왔다. 산둥꼬마는 무술을 배운 군인으로 봉을 가지고 싸웠는데, 복싱 선수 출신의 절름발이 중위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지자, 절름발이 중위는 권총을 꺼내 산둥꼬마를 쐈다. 탕, 탕, 탕, 탕, 탕, 탕, 탕. 중위는 꼬마에게 7발을 쐈지만 산둥꼬마는 죽지 않았다. 산둥꼬마는 무려 7발을 맞고도 당시 싸움에 참여했던 사람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산둥꼬마는 살았지만 권총이 발사되면서 패싸움은 장갑차까지 동원되는 전투가 되었다. 이 전투에서 소련군은 30명이 전사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작은 무력 충돌은 더 큰 전투로 이어졌고, 중국과 소련 간에는 전쟁 분위기가 일어났다. 소련 국방장관 안드레이 그레치코는 중국의 공업 중심지에 핵무기를 떨어뜨려 보복해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핵전쟁도 불사하는 발언이 연일 이어지는 등 악화일로로 치닫던 양국 간의 분쟁은 1969년 10월 21일, 베이징에서 소련과 중국 간의 국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관급회담을 열기로 하면서 점차 해결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했다. 
회담을 며칠 앞둔 1969년 10월 15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열렸다. 모택동을 비롯한 중앙정치국원들은 소련이 회담을 열자고 해놓고 불시에 중국을 공격할지도 모른다고 의심하여 한편으로는 핵폭탄 공격에 대비하기로 결정하였다. 10월 17일, 쑤저우의 지하 방공호에 은거하던 부주석 임표는 인민해방군에게 비상경계를 발동하고 주둔지에서 깊은 산악지대로 이동하라는 제1호 명령을 전군에 하달했다. 이 명령은 호남성 장사시에 주둔하고 있던 인민해방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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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고대 고전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주역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스스로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주역 공부》를 비롯하여 《맞얽힘 : 맞선 둘은 하나다》, 《조선의 백과사전을 읽는다》, 《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 사건》, 《가슴에는 논어를 머리에는 한비자를 담아라》, 《논어 암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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