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일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10/02


내 문학적 취향을 고려하자면     :     톨스토이보다는 도스토예프스키, 피츠제랄드보다는 헤밍웨이, 괴테보다는 카프카, 스타인벡보다는 오웰, 칸트보다는 사드(혹은 라캉을 흉내 내며 칸트와 함께 사드를......), 김승옥보다는 손창섭 문학이 좋다. 약간 더 촌(村)스럽고 약간 더 광(狂)스러운, 꽃보다는 피로 쓴 문학에 더 많은 애정이 가는 것이다. 손창섭 문체가 김승옥의 도시적 감성체와 견줄 것은 못되지만 손창섭에게는 날것이 주는, 익힌 것에서 오는 안전한 전략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문학은 식중독 균을 염려하는 순간 따분해진다. 안전한 문학보다는 위험한 문학이 낫다.            
카뮈는 나치 부역자 숙청을 반대하는 여론에 맞서며 이런 말을 했다. "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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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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