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이 피었다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03/12
핸드폰 카톡에 업데이트 된 프로필이 2개가 떴다.
하나는 날마다 바뀌는 우리빌라 201호, 
또 하나는 
생각 만으로 그리웠던 '*유채'다.

유채?!
반갑고 설렜다.
화면을 터치했다.
사진 위에 1/1이 나온다. 사진이 한 개라는 거다.
단정한 생머리에 눈이 빛난다. 초등티가 없다. 
화면을 키웠다가 다시  원위치로 했다.

세상에~,
여고생이구나. 유채가 벌써~. 
정말 예쁘다. 


-  유채야, 니 이름을 부르면 유채꽃이 생각나.
- 아, 그래요. 제 이름이 왜 유채인지 알아요?
- 왜?
- 우리 엄마 아빠가 결혼할 때 제주도에 갔는데 유채꽃이 많이 피었대요. 근데 제가 태어날 때도
유채꽃이 엄청~ 더 많이 많이 피었대요. 그래서 제 이름이 된거래요. 
- 어머, 그러니?  유채꽃 필 때면 니 생각이 절로 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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