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을 떠나는 사람들(부제 : Exodus)

young
young · 보통사람
2021/11/18
공기업에 근무하고 있다고 하면, 소위 신의 직장이라고 하지만...

# 많은 이들이 떠났고, 여전히 떠나고 있다.
정부에 의한 강제 이전 이후 수시로 공지되는 퇴사 소식은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갓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 직원부터 이십 년이 넘는 고참 선배들도 떠난다.
지방 이전 이후 내 동기들은 현재 반도 남지 않았다.
동기가 모두 나가버린 기수도 있다.

# 까레이스키
결혼한 직원들은 가족과 함께하지 못해 홀로 지내고,
미혼 남녀들은 짝을 만나기 힘들어 홀로 지낸다.
가족과 함께 지방에 정착한 직원들은
팔아버린 서울 집으로 벼락 거지가 되었고,
이제 서울 살이는 넘사벽이 되었다.

# 나빠지기만 한다
더욱 잦아진 순환 보직으로 매번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느라 지치고
늘어가는 정부 평가와 요구 사항에 야근은 늘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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