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불가능한) K-재분배, 가구원과 이질적 결혼

이민수
이민수 · 나도 노는게 제일 좋다...
2023/01/23
3일 전 아파서 누워있을 무렵, 핸드폰을 보다가 발견한 하나의 연구가 있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간하는 경제연구 제2032-2호인데, <소득동질혼과 가구구조가 가구소득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 국제비교를 중심으로> 라는 연구입니다.

예전에 얼룩소에서 계층 이동성은 불평등 문제의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에 대한 글도 보았던 터라서,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얼룩소에 있었던 논의를 모두 보면, 이질적인 개인과의 관계와 더 양질의 (중산층)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 또는 직접적인 불평등 완화가 불평등 문제의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 연구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개인과의 관계인 '결혼'과 '가구원'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노동소득 불평등 완화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입니다.

일단 본문(24페이지)은 이 링크를 따라서 PDF로 보실 수 있으며, 한결 편한 요약본(4페이지)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와... 이거 귀찮은데 언제 다 읽지? 하다가, 요약본을 읽으면서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과 궁금한 부분이 있어서 결국 본문을 다 읽게 되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짧게 요약하자면,
(소득동질혼은 소득이 비슷한 끼리끼리 만난다는 뜻, 이질혼은 반대)

  • 일단, 소득이질혼은 모든 국가에서 지니계수 감소 효과(소득불평등 완화 효과)를 주고 있음.
  • 그러나, 비아시아권(유럽, 북미권 등)의 국가들은 정부재정정책(재분배정책)의 영향, 그리고 소득이질혼 효과를 비슷하게 받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재분배정책이 취약하지만(공적이전소득이 적지만), 소득이질혼이 비아시아권 국가에 비해 많고, 가구내 소득공유효과가 크기 때문에, 현재의 지니계수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 만약, 주요국 평균과 소득동질혼 경향성이 같아진다면, 지니계수가 10% 상승할 것(미국 뺨치는)으로 추정됨.

쉽게 말하자면, 가족(가구원) 중 잘사는 사람이 있다면, 같은 가구원이기에 (청소년이라면)용돈을 받거나, 고소득 여성/남성과 결혼한 저소득/가사노동전담(미취업) 배우자의 경우, 함께 소득을 공유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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