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에리스
미카에리스 · 1997년 3월 1일생 남성
2023/02/19
  오찬호 작가님이 글에서 몇몇 지점들을 놓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
(조금 길 수도 있습니다)


  저도 군 복무 시절에 부당한 일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렇기에 군대 내의 부조리와 그로 인한 폭력 문제, 남성 중심의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군 복무 문제를 김기현 의원 등 일부 정치인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점, 남성들만 군대에 가게 한 것은 여성들이 아닌 권력자 남성이였다는 점 역시 동의합니다.
  하지만 남성들이 "여성도 군대 가라"고 말한 이유에는, 그저 남성들만 군대에서 1년 반 동안 의무 복무하는 것이 억울해서 혹은 여성도 당해봐야 한다는 심리 때문만은 아닙니다. 저는 작가님에게 이대남들의 목소리가 그저 '푸념'이 아니라는 점, 이러한 '푸념'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국제 정세 변화와 군 복무 환경의 변화
 
현재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국제 정세는 정말 예측을 하기 힘들 지경입니다. 북한은 작년 2022년에 많은 미사일을 쏘고, 핵 개발을 다시 추진하는 등 무력 시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일본은 작년 말 안보법을 개정해 북한 등 적국을 선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또한 전후 계속 지켜오던 'GDP대비 국방비 1%원칙'을 파기하고 국방비를 늘려 다시 옛 일본제국처럼 군사대국이 되려 합니다. 미국과 중국 역시 연일 대만을 둘러싼 안보 분쟁, 반도체를 둘러싼 무역 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쪽에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있어 현재 동북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적어 보이지만, 러시아 역시 동북아 정세에 많은 영향을 주는 나라이기에 방심만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안보 상황 속에서, 군대에 가야하는 남성의 수는 점점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합계 출산율 0.81%를 기록해 0점대에 들어섰고, 이 수치는 점점 하락하는 중입니다. 이러한 남성의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남성만 징집하는 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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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학(석사 과정) 중이며, 일본 관련 분야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사회, 문화 분야도 관심 있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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